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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회사의 전자단기사채(이하·전단채) 발행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발행된 전체 전자단기사채(이하·전단채) 발행액이 1069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단채 발행량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전단채 도입 첫 해였던 지난 2013년 58조1000억원에서 ▲2014년 476조3000억원 ▲2015년 994조8000억원 ▲2016년1032억8000억원 등으로 늘었다.
지난해 전단채 발행액 증가는 하반기 발행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됐다. 지난해 상반기 전단채 발행량은 47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하락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7% 상승한 598조8000억원이 발행돼 증가를 견인했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은 전년 대비 3.5% 상승한 1067조2000억원으로 대부분 3개월물 이내로 발행되는 추세가 지속됐다. 3개월 이내 전단채는 작성 및 제출 등에 각종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증권신고서를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7일물 이내의 초단기물은 전년 대비 1.5% 하락한 781조6000억원 발행됐다. 그러나 전체 전단채 발행의 73.1%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단기물 중 증권회사 발행액은 621.5조원으로 전체 초단기물의 79.5%를 차지했다.
업종별 발행량은 ▲증권회사 657조2000억원 ▲유동화회사 129조6000억원 ▲카드·캐피탈 128조3000억원 ▲기타금융업 57조1000억원 ▲공기업 51조7000억원 ▲일반기업 46조원 순으로 조사됐다.
증권회사의 전단채 발행은 전년 대비 3.3% 하락했지만 그럼에도 전체 발행의 61.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증권회사들은 전단채 도입 이후 전단채 판매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구랍 12일 DB금융투자는 투자기간이 짧은 전단채 펀드에 투자해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DB전단채 랩(Wrap)'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DB전단채 랩(Wrap)'은 전단채와 (AB)CP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투자로 3개월 단위 단기 투자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6월 호반건설 전단채 판매를 실시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앞서 판매한 현대중공업 전단채의 경우 4일 만에 준비한 50억원이 모두 소진됐다”며 “만기가 짧고 신용등급이 양호한 전단채에 대한 고객 관심과 문의가 높다”고 말했다.
[정수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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