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DNA LG유플러스 권영수 노림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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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공시 시선…CJ헬로비전 인수설 부인 LG유플러스 “다각도 검토중”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18 13:48:15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 LG유플러스 본사 [사진=LG전자] ⓒ스카이데일리

권영수 LG유플러스 회장의 유선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가 M&A(인수합병)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이 불거지자 내놓은 답변이란 점이 주목된다.

CJ헬로 측은 인수설을 단호하게 부인한 반면 LG유플러스 측은 케이블TV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그러면서도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CJ헬로는 SK텔레콤이 인수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곳이기도 하다. CJ헬로가 케이블TV(SO) 업계 1위 사업자인 만큼 인터넷(IP)TV 위주로 가입자를 확보한 이통사들에겐 매력적인 인수합병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료방송(케이블TV, 인터넷(IP)TV)부문 업계 1위는 KT, 2위는 SKT, 3위가 CJ헬로 LG유플러스는 4위다. IPTV업체들 사이에 CJ헬로가 껴있는 형국인 셈이다.

이동통신사 중 가장 적은 가입자를 보유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유선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LG유플러스 유선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8월 CEO 직속 조직을 신설한 것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그동안 흩어져있던 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유선사업 부문을 일원화하고 CEO 직속으로 올렸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6년 부터 수차례 케이블TV 업체 인수에 대한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9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사물인터넷과 인터넷방송(IPTV)에서 확실하게 1등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을 미뤄 단기간 고성장이 가능한 인수합병을 염두에 둔 성장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날 LG유플러스가 CJ헬로에 국한하지는 않고 케이블TV 인수 추진은 인정했다는 점에서 CJ헬로가 아니더라도 향후 딜라이브(옛 씨앤앰)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딜라이브는 이달 초부터 인수 의향서를 접수 중이다. 딜라이브 인수에는 SK브로드밴드, CJ헬로, LG유플러스 등이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딜라이브 인수와 관련해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다”면서도 “다각적으로 여러 회사를 검토하는 것은 맞다”고 인정하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CJ헬로 관계자 역시 “생존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로 인수합병을 가장 많이 고민 중이다”며 “딜라이브 인수도 검토 중인 단계다”고 말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