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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3남매가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고 쇠사슬에 묶인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 검찰청 마이크 헤스트린 검사는 만 2세부터 29세의 13명의 자녀를 학대한 혐의로 데이비드 터핀(56)과 루이즈 터핀(49) 부부를 아동 및 부양성년 학대 등 12가지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헤스트린 검사는 “처음에 아이를 방치하는 것으로 시작된 학대는 점점 잔학하고 사악한 형태로 진행됐다”면서 “자녀들은 신체적으로 너무 심하게 학대받아 저항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터핀 부부는 자녀들은 침대나 가구에 쇠사슬, 자물쇠 등으로 채워놓고 수개월씩 묶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부는 자녀들의 샤워도 허용하지 않아 자녀들이 1년에 한 차례 정도 몸을 씻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부부의 자택을 수색했을 당시 11세·14세 아동과 함께 22세 자녀가 침대에 묶여 있었다. 또 자녀들이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해 방바닥에는 오물이 넘쳐나 악취가 진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대를 받은 자녀 13남매 가운데 6명은 미성년자였으며 7명은 성년이었다. 하지만 자녀들은 영양실조를 겪거나 성장이 저하돼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체격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터핀 부부의 자녀인 29세의 한 여성은 몸무게가 약 39kg 밖에 되지 않았다. 12세 자녀도 7세의 체중과 다름없었다. 자녀들은 최소 4년 동안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스트린 검사는 “아이들이 굶주리는 가운데 부모들은 잘 먹고 다녔고 부엌에 사과와 호박파이가 있었지만 부부는 아이들에게 손도 대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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