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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국내 시가총액 상위 또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동시 상장 기업 51개사가 지난 2016년 사업 보고서에 기재한 ‘이사의 경영 진단 및 분석 의견(MD&A)’을 조사한 결과 42개사(82.4%)의 내용 충실도가 부실했다고 21일 밝혔다.
MD&A는 회사 경영진이 경영진 시각에서 회사 재무 상태, 영업 실적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만한 사실 등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은 주요 경영 정보를 기재해 사업보고서 제출 때 첨부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개요, 재무상태·영업실적, 유동성, 자금조달 등 4개 항목을 점검했다. 금감원의 ‘기업공시 서식 작성기준’의 작성 지침을 기준으로 각 항목에 대한 형식요건과 내용 충실도를 평가했다.
조사 결과 51개사 중 기재 내용이 충실한 회사는 5개사(9.8%)에 불과했다. 42개사는 기재해야 할 내용을 아예 누락하거나 단순 현황만 적는 등 내용 충실도가 매우 미흡했다. 보통으로 평가된 회사는 4개사였다.
내용 충실도가 보통이거나 충실로 평가된 회사는 모두 유가증권 상장법인이 차지해 코스닥 상장사보다 작성 충실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재 형식의 경우 38개사(74.5%)가 요건을 충족했고 미충족한 회사는 13개사(25.5%)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MD&A는 경영진의 시각에서 경영 상황을 분석하는 핵심 기재사하이자 주주 중심 정책의 일환이다”며 “회사의 노력 부족으로 재무현황을 반복적으로 기술하거나 형식적인 업무로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3월 말 제출하는 2017년 사업보고서의 MD&A 기재실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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