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9.7% 성장 49조 AI시장…뒤쳐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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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관련시장 촉구 보고서 발건 韓 AI 기술수준 美·日 밑돌고 中과 비슷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22 13:13:17

▲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인간 대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회 모습 [사진=뉴시스]

인공지능(AI)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의 기술수준이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우리 기업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관련된 산업규모는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나 국내 기술수준은 주요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은 급성장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 지난 2016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55.1%씩 성장할 전망이다. 2016년 80억달러(한화 8조5000억원)에 그쳤던 시장이 2020년 470달러(한화 49조1000억원)규모의 시장으로 변모하는 셈이다.

급격한 인공지능 시장의 팽창에 대비해 우리나라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 인공지능 기술수준은 일본과 미국 등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공지능 기술수준은 미국(2016년 기준)을 100기준으로 했을 때 73.9로 2.2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과 비슷한 기술 수준(71.8)이다.

최근 중국이 반도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국내 IT기업들은 긴장해야 할 위치에 놓였다. 실제로 중국은 2030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 1위 국가가 되는 걸 목표로 지난해 7월 ‘차세대 인공지능 개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과학기술 분야 정부 부처와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IT 기업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인공지능 개발 기구를 출범시켰다. 중국은 이 계획에서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 시장을 1조위안(약 165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최근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지난 15일 알리바바가 개발한 인공지능이 미국 스탠퍼드대가 주최한 인공지능 대회에서 82.44의 정확도로 인간(82.3)보다 뛰어난 독해능력을 보이며 외신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중국의 빠른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 역시 정부차원의 계획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는 배경이다.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의 수석연구원은 “우리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주요 선진국과 달리 범정부적 마스터플랜을 갖고 있지 않아 대규모 인공지능 프로젝트가 수행이 힘들고, 인력양성과 전문연구센터 설립 등에서도 초보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기술력을 제고하기 위한 산업기반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