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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의 ‘한국제품의 해외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22일 밝혔다. 미국, 중국, 베트남 소비자 총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제품 이미지는 일본·유럽에 비해 열약하거나 중국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산은 기술력, 유럽산은 글로벌, 중국산은 가격 등 국가별로 우위를 갖춘 이미지를 보유한 반면, 국내산은 타국처럼 뚜렷한 경쟁우위를 갖춘 선도이미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에 대한 연상이미지에 대한 질문에 미국 소비자의 45%가 ‘문화·전통’ 등 오랜 역사, 중국과 베트남 소비자 각각 35%, 57%가 ‘엔터테인먼트’라 응답해 한류문화 강국의 이미지가 강세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베트남 시장에서는 ‘정직한’이 16%, ‘겸손한’이 15% 등으로 집계되며 긍정적인 이미지가 약세를 보였다.
구매경험 및 향후 구매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대체로 전자제품의 구매경험과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국 및 베트남 시장에서 식품 및 화장품에 대한 구매의향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의향이 가장 높았던 세부그룹은 중국시장에서는 40대에서 식료품 품목이 66%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시장에서는 30에서 화장품 품목이 59%로 조사됐다. 다만 미국시장에서는 구매의향과 별개로 한국산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도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이미지에서 자국산인 중국제품에 비해 경쟁에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되며 업계에서는 한국 제품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재고하는 ‘코리아 프리미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한국산에 대한 뚜렷한 이미지가 없는 상황에서 상당부분 이미지가 겹치는 중국산이 빠르게 한국산을 추격하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하며 “명료한 국가 이미지 구축과 이와 연계된 브랜드 개발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지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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