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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호흡기 질환으로 사람이 걸리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다. 특히 매년 겨울 기온이 낮아지면 아이부터 노인까지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곤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가 감기에 걸릴 경우 아이의 부모는 많은 걱정을 하기 마련이다. 특히 빠른 치유를 바라며 감기약을 먹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이책은 이같은 부모들의 반응이 섣부르다고 일침을 놓는다. 감기약의 대부분은 투약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새로운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이같은 위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저자는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 체내의 변역 반응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낫게 되는 질병이다”며 “의료개입의 결과 자연스럽게 낫게 된 감기가 약을 먹어서 낫게 된 것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의 의사가 철저하게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쓴 책이다. 특히 약물 오남용과 과잉 진료가 없는 새로운 감기치료를 목표로 의학적인 진실을 이야기 한다. 왜 향생제가 왜 과잉투여 되는지 감기약이 왜 효과가 없는지 명백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감기를 진료할 때 감기에 자연 경과가 있음을 알아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감기로 인한 발열은 대개 1일에서 3일이면 진정된다. 길게가도 5일이고 1주일 이상 가는 경우는 전혀 없다. 발열이 끝나면 콧물이 난다. 콧물이 끝나면 기침이다. 기침은 발열과 콧물의 정점이 끝낼 때 쯤 심해지지만 며칠이면 개선된다.
하지만 정작 의사들은 이같은 감기의 진행 과정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단언한다. 감기에 대해서 제대로 된 공부를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감기의 조기진료를 당연하게 여기는 탓에 자연경과를 볼 일이 없기 때문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존스홉킨스대학 소아보건협회 제임스 테일러 박사는 “소아과에서는 오히려 치료를 적게 하는 것이 더 나을 때가 많다”며 “우리는 현대의학의 한계에 대한 부모의 인식을 변화시켜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하는 것’보다 더 낫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경엽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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