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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젤리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에 비해 7.5배 성장한 규모로, 지난해 2000억원대로 성장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제약업계도 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의 제형을 젤리 형태로 변경하며 차별화를 꾀하는 추세다.
이는 기존 액체·가루형 제품에 비해 보관·섭취 등이 편리하고 또 씹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점 등이 직장인·여성 등의 소비자를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약이 아닌 간식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강박 없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1989년 출시된 현대약품의 원조 식이섬유음료 ‘미에로화이바’가 26일 젤리로 출시됐다. 해당 제품은 미에로화이바의 기존 유리 병 모양을 재현했다. 해당제품에는 식이섬유가 2.5g 함유됐다.
광동제약의 비타민 음료 ‘비타500’도 지난해 7월 ‘비타500젤리’로 새로 나왔다. 비타500젤리는 음료제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새콤달콤한 맛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남제약 ‘레모나C’도 지난해 4월 젤리 형태로 출시됐다. ‘레모나D’ 비타민 음료로 변화를 시도한 데 이어 한 번 더 변화를 꾀한 것이다. 곰 모양 젤리인 ‘레몬돌이’가 들어있다. 이는 기존 레모나C의 분말 형태에 거부감이 있던 젊은 여성·어린이 등에게 새롭게 다가갔다는 평가다.
제약업계 외 핼스앤뷰티브랜드·식품업계가 출시한 건강기능 젤리도 인기다. CJ그룹의 핼스앤뷰티(H&B) 브랜드 CJ올리브네트웍스가 출시한 비타민 젤리 ‘레인보우라이트’·‘비타민C슬라이스 구미’·‘비타민D3 써니구미’ 등이 그 예다.
구랍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젤리 건강식품의 매출은 전년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이 2015년말 출시한 ‘H.O.P.E 츄어블 비타민’도 꾸준히 매출 증가 중이다.
[이슬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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