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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죠.
부동산을 팔아 1억원쯤 생겼다고 가정해봅시다. 주식을 사려고 환전 했는데 A라는 주식이 좋아보였습니다. A는 요즘 갑자기 오르고 있는 주식입니다. 그래서 샀죠. 다른 주식을 사는 것보다 A에 모두 몰아사는 게 더 나아보였습니다. 급격히 오르고 있어서 이게 10배만 오른다면 바로 10억원이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1억원 전량 매수했죠.
몇 달이 지나고 고점 대비 10%가 빠졌습니다. 팔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려 1000만원의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필자가 그랬습니다. 중국 통신주를 샀는데 1억원 어치를 샀습니다. 산 가격 대비 10%가 빠졌죠. 앞으로 4차 산업혁명에서 통신이 차지하는 위상이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좀 더 보유하기로 마음먹었던 겁니다.
하지만 6개월 쯤 지난 뒤에도 10% 떨어진 건 그대로였습니다. 물론 예전 이야기지만 전부 팔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주식으로 갈아탔죠.
일단 모두 몰아넣었던 게 잘못이었죠. 자신이 산 종목이 다행히 올라주면 좋겠지만 올라주지 않고 빠지면 문제가 됩니다. 필자는 다행히 10% 빠져서 팔았습니다. 그러나 급격하게 30, 40% 빠지면 어떻게 될까요. 팔지도 못합니다. 무려 3000만원, 4000만원 손해가 나기 때문이죠. 본의 아니게 장기투자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향후 10년 안에 오르니 가져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두 가지 위험이 있죠.
첫째, 10년 후에 오르면 단리로 오르는 것입니다. 지금은 오르지 않기 때문에 그때까지 자신의 노동으로 번 돈을 계속 넣었을 때 복리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합니다. 그때 오르면 사야 하죠.
10년 후에 오를 종목이 그것 하나뿐이겠습니까. 아닙니다. 10년 후에 오르고, 유망한 종목은 많습니다. 그러니 10년 후에 오를 종목 가운데 지금부터 오르는 종목에 투자하면 안 될까요. 그러면 복리로 투자할 수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10년 후에 오를 종목은 10년 후에 또 투자하면 됩니다. 예의주시하면서 말입니다.
둘째, 10년 후에 오르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자신이 생각한 미래예측이 틀린다면 어쩌겠느냐는 말입니다. 미래의 예상은 시시각각으로 달라집니다. 이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게 돌아가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수많은 인과관계가 모여 돌아가는 게 세상입니다. 자신이 예상하는 게 정말 맞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 이유죠.
그러려면 여러 개로 분산하고 투자하면서 올라가는 것은 가져가고 떨어지는 것은 팔면서 시장의 반응을 살펴야 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뭐라고 그냥 종목 하나 찍어놓고 10년 동안 몰아넣는단 말입니까. 다행히 맞으면 대박을 치겠지만 아니라면 10년 동안 30% 정도만 올라도 극심한 실패가 됩니다. 이렇게 실패한 주식은 보상 받을 길이 없죠.
그럼 분산투자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첫째, 10% 떨어졌을 때 파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1억원이 있을 경우 500만원씩 20개 정도로 분산해 주식을 사 모았다고 가정합시다. 만약 그 가운데 한 종목이 10% 떨어졌습니다. 그럼 50만원이죠. 큰 금액입니다. 그렇지만 1억원을 몰아넣어 10% 떨어졌을 때 1000만원 보다 훨씬 적은 금액입니다. 그러니 빨리 팔고 다시 오르는 종목을 살 수 있습니다.
둘째, 오르는 종목을 관리할 수도 있죠.
10% 떨어지는 종목도 있지만 오르는 종목도 있습니다. 그러니 오르는 종목은 팔지 않고 그냥 놔둡니다. 그 중에는 30% 이상 오르기도 하죠. 약 30% 올랐다면 아주 잡주를 산 건 아니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높은 우량한 종목을 샀다면 마이너스 10~15% 정도에서 움직입니다. 그러니 자신이 산 가격보다 위가 되죠. 그래서 그냥 신경 안 쓸 수 있게 됩니다.
셋째, 떨어진 종목을 팔고 새로운 종목을 살 수 있습니다.
10% 떨어져서 팔았습니다. 10% 마이너스가 났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팔고 다시 오르는 종목을 샀더니 3% 플러스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면 손해가 7% 정도로 줄어든 셈이 됩니다. 떨어지다 오르는 건 힘듭니다. 전환시키는 게 좀처럼 쉽지 않죠. 그런데 자신이 돈이 없어서 사지 못한 좋은 종목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다시 오르는 종목을 사면 다시 상승할 확률이 높습니다.
넷째, 떨어진 주식이 다시 오른다면 어떡할까요.
떨어진 주식이 다시 오르면 또 사면됩니다.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사면되죠. 떨어진 것을 팔고 다시 올라가서 사니 손해입니다. 하지만 떨어진 주식을 팔고 다시 올랐다는 것은 악재를 극복했다는 겁니다. 그러니 더 오를 수 있죠. 필자도 이렇게 산 종목이 몇 개쯤 됩니다.
그런데 다시 떨어진다면 어떻게 할까요. 다시 팔면 됩니다. 그러나 다시 오른다면 그런 주식은 자신이 사고 싶은 주식 순위에서 크게 밀리게 됩니다. 그러니 더 좋은 다른 주식을 사면됩니다.
그럼 자신이 산 주식들을 한 번 살펴봅시다. 필자가 산 가격보다 오른 종목과 -10%가 안 되는 종목별로 모읍니다. 그러면 자신이 마치 천재 같다는 생각이 들죠. 왜냐하면 떨어진 것은 10% 하락했을 때 팔아서 -50% 주식은 아예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수익률이 항상 플러스로 기록되고 있죠. 장기적으로 주식을 해야 하는데, 이런 기분은 중요합니다. 계속 -50%를 보는 것만큼 맥 빠지게 하는 게 없죠.
몰아넣는 일은 항상 같은 시나리오로 진행됩니다. 급격히 오르는 주식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무려 10%입니다. 그래서 사게 되죠. 근데 욕심이 생깁니다. 이렇게 많이 오르니 매일 사게 되고 큰 금액을 넣게 됩니다. 마음이 급해진 겁니다. 본의 아니게 몰아넣게 됩니다. 근데 이 주식이 떨어질 때 문제가 됩니다. 아무리 오르는 주식도 조정이 올 것이라는 걸 염두에 둡시다. 그리고 조정이 오면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왜 조정이 올 수밖에 없을까요. 주식은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고 오르내리며 우상향합니다. 우상향을 안 한다고 생각하면 주식투자를 할 수 없죠. 앞으로 오를 것을 생각하고 하는 투자인 겁니다. 그래서 장기투자하면 오르는 거죠.
근데 자신이 산 주식이 마침 꼭대기라면 어떻게 할까요. 이럴 때는 호흡을 고르는 일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자신의 수중에 돈이 있다고 해도 일단 그날은 사는 걸 쉬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주식을 지켜봅니다. 조정을 거치는지 기다려야죠.
조정 없이 그냥 지나간다면 조정이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꼭 이렇게 하라는 건 아니지만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오르는 걸 사더라도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좋아도 사면 떨어질 때가 있죠. 그러니 오르는 주식은 쳐다보지도 않고 그 주식이 조정을 받아 하락할 때까지 기다립시다. 그리고 떨어지다 다시 반등할 때 사는 겁니다.
다시 반등한다는 기준은 자신이 정해놓으면 됩니다. “2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오르면 다시 반등하는 것이고, 5% 정도 바닥 대비 올라도 반등하는 것이다” 이런 기준 말입니다. 그러면 그 때 자신이 샀을 때는 이미 하락했다가 산 것이므로 조정을 거쳤다가 사는 셈이 됩니다. 다시 오를 확률이 높죠.
그러다가 또 하락하면 순위에서 밀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떨어졌다면 처음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는 말인데, 그런 주식은 당분간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주식을 보면 됩니다. 그러나 꼭 이렇게 하라는 건 아닙니다.
주식에 분산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급격히 오르는 주식을 몰아넣고 거액을 샀는데 조정을 맞고 10% 하락해도 그 손실액이 너무 커서 그냥 들고 있다가 30, 40% 이상 하락하면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처음에 이런 일을 겪으면 그냥 주식을 안 합니다.
그러니 분산투자하라는 얘기가 그냥 나온 게 아닌 겁니다. 주식을 오래하려면 몰아넣어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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