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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번역자인 이근영은 국내 언론사 중 한 곳인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의 경영대표, 빅 히스토리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지식인이다.
빅 히스토리란 빅뱅이론으로부터 시작해서 현재에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까지의 시공간적 전개를 하나의 내러티브로 체계화하려는 매우 거대한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인류 중심으로 서술해오던 역사를 자연, 지구, 우주까지 범위를 넓힌다.
빅 히스토리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라는 매우 강력하고 실질적인 후원자를 지니고 있는 프로젝트로도 유명하다. 빌 게이츠는 TV프로그램에서 빅 히토스리를 접한 후 빠지기 시작했다.
빌 게이츠는 “빅 히토스리에 빠진 이유는 긴 시간을 다루기 때문이다”며 “또 다른 어떤 분야보다 포괄적이며, 우리가 자연과학, 역사학, 경제학에서 배우는 모든 것을 융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일종의 ‘학문의 새로운 모델’이 바로 빅 히스토리라는 지적이다. 여기서 빅 히스토리가 사회적으로 흔쾌히 받아들여지는 맥락을 잠깐 환기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인구 증가, 에너지, 자원, 물, 농경지, 삼림, 어장, 기후 변동, 지구 온난화, 경제 불평등, 생명공학이나 인공지능의 위협 같은, 전 지구적 당면 과제들은 한 두 분야의 학문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런 아포리아에서 나오는 해결책이 ‘총동원 체제’다. 인류의 지혜를 모두 끌어 모아 대처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학문의 벽을 넘어 모든 것의 역사를 아우르며 그 해답을 찾아가야 한다.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지식생산과 학습의 플랫폼이 바로 빅 히스토리라는 것이다.
[이경엽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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