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 부통령 “전략적 인내의 시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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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관련 발언…“미국 위협할 때 모든 옵션 테이블에 있어”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2-04 20:08:13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일(이하·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과 관련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는 간단한 메시지를 전달하러 (한국에)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트버그에서 열린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관련한 행사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워진 미국의 힘으로 우리 행정부는 국제무대에서도 진정한 성과물을 내고 있다”며 “북한이 전에 없이 고립되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오토 웜비어의 비통해 하는 가족들에게 초점을 맞췄고 오늘은 백악관에서 악랄한 정권에서 탈출한 탈북자들과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도 이야기 했듯이 우리는 과거 행정부들이 수년 간 실패한 정책들로 인해 현재 고통을 겪고 있다”며 “북한이 탄도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고 미국을 위협할 때 우리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 그는 “북한이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우리는 모든 경제·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일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확신해도 좋다”고 밝혔다.

앞서 펜스 부통령 측은 30일 북한에 대해 할 말은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제러드 에이건 부통령 부비서실장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정직하지 않는 행위를 보이거나 자유를 향해 도발을 할 때는 주저하지 않고 입을 열 것이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박성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펜스 부통령 측 발언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 차석대사는 지난 달 29일 워싱턴포스트(WP)에 펜스 부통령 측이 지난달 2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메시지를 가로채려 할 수도 있다’는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펜스 부통령 측의 언급에 대해 “그들이 얼마나 참석 동기가 약하고 그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부끄러운지 보여준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키로 한 것은 경사스러운 행사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한 형제애의 표현이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백악관이 대결을 지지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보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감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성은 기자 asd3cp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