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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키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서초동 법원 일대가 술렁이고 있다.
오전 내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오던 법원 주변이 다소 술렁이기 시작한 것은 오후 1시를 전후해서다. 재판시작 1시간여를 앞둔 시점에서 속속 이 부회장의 무고를 주장하는 지지자들이 집결하기 시작한 것이다.
영하 7도의 추운 날씨를 뚫고 거리로 나선 지지자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재판이 여론을 의식한 마녀사냥 식으로 전개됨을 지적하며 이 부회장이 정치적 희생양으로 전락했음을 시사했다. 법원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시위에 나선 한 여성은 “마땅한 물증 없이 정황과 증언에만 의존한 특검이 ‘0차독대’라는 프레임까지 끌여와 이 부회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지시위자들은 도로를 하나 사이에 두고 집결한 반대 시위자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반도체노동자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및 관련단체들이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회장에 실형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삼성 측 관계자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서울 고법에서 만난 삼성그룹 관계자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대할 뿐이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밖에도 많은 취재진들이 이른 시간부터 법원을 찾아 이 부회장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법원은 이 부회장 재판 시작 전후로 많은 사람 및 취재진이 몰려들 것을 대비해 이 부회장 후송차량 진입로를 차단한 상황이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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