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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이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구한서 대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동양생명은 7일 2017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 순익이 전년 대비 1203.2% 증가한 1927억6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의 지난 2016년 당기순이익은 147억9100만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전년 298억1500만원 적자에서 246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총자산은 전년 대비 13.6% 증가한 30조 3440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29년 만에 30조원을 돌파했다.매출액은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9% 줄어든 7조1397억원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2016년 말에 발생한 육류담보대출 피해로 입은 충격을 빠른 시간 내에 벗어나면서 재도약의 길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 추구’라는 원칙 아래 △수익성 중심의 사업모델 확립 △고객가치 최우선 △선도적인 프로세스 혁신 등을 경영전략 3대 핵심 키워드로 삼아 질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갈 방침이다.
동양생명의 호실적(잠정실적) 공시에 업계 안팎에서는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구한서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업계는 육류담보대출 사건으로 인해 주요 경영지표가 하락해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16년 동양생명의 가중부실자산비율은 1.03%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3.66%에서 0.36%로 대폭 줄어들었다. 200%대를 웃돌았던 지급여력비율도 180%대로 낮아져 경영효율성 지표가 악화된바 있다.
현재 동양생명은 공동대표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육류담보대출 사건 이후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안방보험 출신 뤄젠룽 대표가 지난해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이에 구한서 대표가 물러나고 뤄젠룽 대표의 단독 체제로 바뀔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동양생명은 지난 6일 이사회 열고 1주당 360원의 현금배당 결의했다. 시가 배당률은 4.5%고 배당 성향은 30.4%다. 동양생명은 새로운 회계기준(K-ICS)이 구체화하는 내년까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배당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정수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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