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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증가한 반면 보험영업 성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8일 금융감독원(이하·금감원)이 발표한 2017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회사들의 수입보험료는 113조9403억원으로 2016년 대비 약 6조 원가량 감소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건 보장성·저축성보험 및 퇴직연금에서 역성장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장성보험의 성장세가 2016년 7.1%에서 2017년 3.1%로 줄었고 저축성보험 및 퇴직연금이 각각 2016년 대비 12.3%, 4.5% 감소했다.
반면 손해보험회사(이하·손보사)의 2017년 수입보험료는 77조3071억 원으로 2016년 대비 1조8313억 원 증가했다. 일반보험의 수입보험료가 4.8% 증가했고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도 각각 2.8%, 1.9%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전체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7조8323억 원으로 생보·손보사 모두에서 증가했다.
생보사의 2017년 당기순이익은 3조9543억 원으로 2016년 대비 1조5336억 원 증가했다. 주가·금리 상승 등에 따라 준비금 적립부담이 감소되어 보험영업 손실이 축소되고 투자수익이 증가된 데 기인한다.
손보사의 2017년 당기순이익은 3조8780억 원으로 2016년 대비 4088억 원 증가했다. 2017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016년 83.0% 대비 2.1%포인트 감소한 80.9%로 개선된 결과다. 또 보험영업 손실 축소 및 금리상승 등에 따른 투자수익 증가 등이 순익 증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측은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주로 준비금 적립부담완화 등 외부요인에 기인했다”며 “내부유보 확대와 장기수익성 제고와 같은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포화로 인해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영업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비자권익을 지키기 위해 불완전판매 상시 모니터링 등 엄격한 관리감독을 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명종원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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