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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보험영업 손실이 축소되고 투자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금융감독원(이하·금감원)은 8일 ‘2017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8323억원으로 8조원에 육박한 수준이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3.4% 증가한 3조9543억원을 기록했다. 주가·금리 상승 등으로 보험 영업 손실이 줄었고 배당·이자수익 등 투자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손해보험사는 3조8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늘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으로 보험영업 손실 축소됐고 투자수익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도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사 전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73%, 7.61%로 전년 대비 각각 0.14%포인트, 1.46%포인트 늘었다.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109조9602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107조5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늘었다. 이는 당기순이익 등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됐다.
보험영업(수입보험료)에서는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77조30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를 일컫는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일반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4.8%로 가장 높고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도 성장을 지속했다.
그러나 생명보험사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사의 보험영업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91조 2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보장성보험의 성장세 둔화와 저축성보험 및 퇴직연금 감소한데 기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주로 준비금 적립부담 완화,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등 외부요인에 기인했다”며 “보험사 자본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수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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