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고 올리고…‘집순이’ 위한 홈케어 뷰티기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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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성장률 10% 시장규모 4700억…저렴·안전 제모·리프팅기능 有

이슬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2-09 11:26:23

집에서 나가기 싫어하는 사람 이른바 ‘집순·집돌이’들을 위한 뷰티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하는 셀프 미용관리는 자신을 위한 가치소비 등의 트렌드와 맞물리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피부과·관리실 등을 찾아 비싼 값과 시간 등을 들이며 받아야 했던 관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하고 싶은 소비자 심리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최근 들어서는 연이은 한파도 이러한 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뷰티기기 시장의 성장 속도는 빠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뷰티 기기 시장 규모는 2014년 193억달러에서 현재까지 연평균 약 18.7%로 성장했다. 향후 2020년에는 54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서 가정용 뷰티 기기 시장이 활성화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이후 성장을 거듭해 그 규모는 2016년 3000억원 2017년 4700억 등으로 추정됐다.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가정용 뷰티기기는 병원용 기기보다 기본적으로 작고 저렴하며 안전한 형태로 개발됐다. 제모 기능은 물론 얼굴 근육을 자극해 쳐진 얼굴을 끌어올리는 ‘리프팅’ 등의 시술까지 가능한 기기가 속속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트리아에서 출시한 ‘트리아 스킨 리뉴 레이저’는 레이저 의료기기다. 피부에 대고 움직이면 레이저 빛이 피부 속까지 조사돼 눈가 주름·피부결 등의 개선을 돕는다.

피앤지 뷰티기기 브랜드 브라운이 출시한 레이저 제모기 ‘실크 엑스퍼트 IPL’은 피부 밝기에 맞춰 빛의 강도를 조절해 제모가 가능한 제품이다. 과거 가정용 제모기의 경우 사용자가 부위별로 피부톤을 체크해 일일이 레이저 세기를 조절해야 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자동으로 빛의 세기가 조절된다.

팔·다리와 같이 넓은 부위뿐 아니라 비키니라인·겨드랑이 등처럼 민감한 부위에도 사용 가능한 정밀 모드 기능이 추가됐다. 코리아테크가 출시한 얼굴 근육 운동 기구 ‘파오’는 처지고 굳은 얼굴 근육을 끌어올린다. 기기를 작동시키면 마우스 홀드 부분을 입술로 물고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여주는 동작을 통해 입 주위 근육을 자극한다.

바나브의 ‘타임머신 레드’는 얼굴부터 목·쇄골 등까지 관리가 가능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도구·맨손 등을 통해 혈자리 등을 자극해 피부 속 노폐물 배출을 돕는 동양의학인 ‘괄사 테라피’의 원리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얼굴에 닿는 부분은 티타늄으로 이뤄져 있어 민감성 피부에도 자극이 덜하다.

[이슬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슬비 기자 mistyra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