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주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로마서 8 : 30>
고작 22명에 불과한 선수들을 보내면서 육로(버스), 해상(만경봉호), 항로(정은이 전용기)를 상의도 없이 제멋대로 통보하고, 남한 선수들 가슴에 태극기를 떼고, 한반도기를 들게 하고, 애국가 대신 이석기가 주창한 ‘아리랑’을 부르는 등 평창 올림픽을 통해 세계 각국의 시선을 ‘평양’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음흉한 김정은은 평창에 여동생을 보내고, 지난 8일 실시된 열병식도 시간을 단축하며 외신의 방북 취재를 허용하지 않고 녹화 방송을 하는 등 고도의 치밀함을 보였다. 이는 당초 핵 무력 완성의 선전장으로 삼으려다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열병식에서 ICBM인 화성-15형을 공개하면서 혈육인 여동생을 평창 올림픽에 대표로 참석시키는 것은 북한 특유의 이중적 행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 미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올림픽을 활용, 평양을 세계에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30대의 김정은이 백두 혈통을 국제사회에 깜짝 등장 시키면서 전례 없는 판 흔들기에 나서는 등 평창 올림픽을 북한 체제 선전의 무대로 삼고 제재풀기의 꼼수를 부리고 있다.
김정은 남한 주물럭거리며 갖고 노는데도 잔치 분위기
그런 김정은이 60대인 문재인 대통령과 남한을 주물럭거리며 갖고 놀고 있는데도 문 정권은 현송월에 이어 김여정 방남에 대해 매우 고무돼 잔치 기분에 들떠 있다. 김여정의 북한 내 위상을 감안하면 그녀의 방남은 예삿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여정은 김정은 체제에서 초고속 승진하며 지난해 10월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는 선전 선동부 제1부부장을 맡고 있으며 유일하게 오빠인 김정은에게 쓴 소리를 할 정도의 막강한 실세다. 특히 북한 일가를 뜻하는 ‘백두혈통’의 일원으로서 남측 땅을 밟는 자체가 그 의미를 더 해주고 있다. 김여정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에 빗대 ‘김정은 정권의 이방카’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인물이기도 하다.
북한이 김여정을 대표단에 포함시킨 것은 일종의 ‘올인’전략일 수도 있다. 일단 김여정 카드로 호의를 보인 뒤 남북관계가 경색될 경우 그 책임을 우리 측에 돌리기 위한 명분 쌓기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직계가족, 이른바 백두 혈통이 방남 하기는 6. 25전쟁 이후 처음”이라며 “김여정이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할 경우, 그 내용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대북 특사 파견을 검토하는 등 대응 여부를 판단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번 대표단에 김여정 방남을 은밀하게 추진했다는 설도 흘러나왔다. 문제는 김여정이 안보리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미국 재무부의 독자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우리 정부의 제재 대상은 아닌 만큼 입국에 문제는 없지만 한·미 관계를 감안할 때 미국과의 사전 협의도 필요했다고 본다.
이 외에도 북한이 발표한 대표단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대상 인사가 포함돼 있다. 북한의 최고위직을 갖고 있는 최휘 위원장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 해 6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56호에서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예외 인정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유엔 대북제재대상이어서 이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사에 하나 같이 북한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우리를 시험대상으로 삼고 길들이려고 하는 데, 우리 정부는 한반도 전쟁을 막을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모두를 받아들이며 북한의 길들이기에 길들여지고 있다. 우리 정부가 김여정을 통해 남북 정상을 꾀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김여정의 방남의 숨은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되,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맞을 필요가 있다.
北 의도대로 남남갈등 없는 인류화합 스포츠 한마당 되길
이제까지의 북한의 행태를 보면 평창올림픽을 우리들의 의도와는 달리 자신들의 계산에 따라 최대한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현송월과 김영남 방남 등 한국의 관심을 모을 깜짝 이벤트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김여정 파견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봐야 할 것이다.
바다와 땅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이용하면서 체재의 벽을 허물어 버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선수는 22명에 불과한데 공연단과 응원단원은 450여명이 넘는 규모다. 그들의 체제비가 어림잡아 13억원이라고 한다. 또 마식령 선수 훈련과 북한 선수들을 실고 오는 전세기 비용만도 무려 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응원단을 태우고 온 만경봉호도 1만톤의 기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의 혈세가 마구 흘러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 해준다. 잔치는 우리(남한)가 하는 데 엉뚱하게도 북한이 미녀 응원단을 보내면서 평창 올림픽을 희석시키는 등 기고만장해 있어도 우리 정부는 대책도 없이 끌려만 가고 있다.
벌써부터도 올림픽보다는 북한의 여자 응원단과 공연단의 미모에 빠져 있어, 북한이 의도하는대로 가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행태에 우리가 일희일비하며 행여 남남갈등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는 동시에 비핵화란 초심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구촌 스포츠 축제인 평창 올림픽이 9일 오후에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전 17일간의 레이스에 돌입했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eted)이 슬로건으로 된 평창 올림픽. 평창 올림픽에 이르는 그 길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정치를 떠나 순수한 스포츠로서 인류의 아름다움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자.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정상화 되고, 나아가 인류의 화합을 다지는 스포츠 한마당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 : 13>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