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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설 가려낼까…기업 채용도 인공지능 시대

롯데, AI 활용 서류전형 평가…SK C&C 인공지능 '에이브릴‘ 자기소개서 3초 평가 可

유은주기자(dwdwdw0720@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2-12 17: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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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카이데일리DB]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
 
롯데그룹은 12일 2018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부터 서류전형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평가를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그룹의 전 계열사가 참석한 채용담당자 워크숍과 지난달 인사팀장 워크숍을 통해 AI 도입에 대한 의견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롯데정보통신과 국내 언어처리 전문기업과 함께 개발한 AI시스템을 내달 말부터 접수하는 신입사원 공개채용 입사지원자의 자기소개서 심사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AI는 서류전형에서 ‘인재상에 대한 부합도’, ‘직무적합도’, ‘표절여부’ 등 3가지 방향으로 지원서를 분석해 지원자가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우수 인재인지를 판별하는데 도움을 제공한다.
 
‘인재상에 대한 부합도’는 우수 인재의 성향 및 패턴을 분석하여 새로운 지원자의 정보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과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지원자의 ‘직무적합도’는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의 특성 및 지원자격 요건과 지원자가 직접 작성한 직무관련 경험 등을 비교 분석해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지원자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 작성의 진위여부 검증을 돕기 위해 각종 인터넷 웹페이지·공공·학술자료 빅데이터와 연동해 표절이 의심되는 문장을 자기소개서에서 도출해 낸다. 일명 ‘자소설’을 가려내겠다는 것이다. ‘자소설’이란 지원자들이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과장되거나 표절한 내용이 담긴 자기소개서를 일컫는 말로, 자기소개서와 소설의 합성어다.
 
우선 롯데는 백화점·마트 등 주요 계열사에 시범 적용한 후 적용 계열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서류전형의 평가방법을 병행하고, AI의 심사결과는 참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자기소개서 데이터가 축적되고 관련 기술과 알고리즘이 정교해지면 반영범위와 반영비율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향후에는 신입사원 채용 외에 경력사원 채용, 직원 평가·이동·배치 등 인사 직무 전반의 영역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SK그룹도 AI 채용 도우미 개발에 한창이다. SK C&C는 지난달 25일 ‘에이브릴 채용 헬퍼 파일롯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에이브릴은 1인당 3초 이내, 1만명 전체 평가에 8시간이 걸렸다. 이는 인사 담당자 10명이 하루 8시간씩 쉬지 않고 평가해도 일주일이 걸리던 업무량이다.
 
‘에이브릴 채용 헬퍼’는 기업 신입사원 서류 전형의 ‘자기소개서 평가 시간 단축’과 ‘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개발됐다. 생산·연구·개발·경영 등 다양한 직무에서 매년 1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는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에이브릴과 인사담당자의 평가점수 오차 범위는 15% 이내에 불과했다.
 
이에 SK C&C와 SK하이닉스는 에이브릴 채용 헬퍼를 신입사원 채용에 활용하기 위해 신규 응시자의 자기소개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에이브릴 채용 헬퍼에게 학습시킬 계획이다. 데이터의 양이 많아짐에 따라 보다 정교한 평가 기준 학습 가능해진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AI를 채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콜센터와 고객 서비스 부문에 지원하는 5만명이 넘는 지원자의 인터뷰를 인공지능 로봇이 진행한다.
 
독일 통신사 도이치 텔레콤 AG, 서덜랜드는 채팅봇을 활용하고 있다. 챗봇은 지원자와 대화를 나누며, 해당 일자리에 적합하지 않는 사람은 걸러내고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지원자와는 대화를 하면서 적합한 지원자의 이탈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력서를 평가하느 시스템을 넘어서 면접으로까지 인공지능의 활용 영역을 넓혔다. 탤런트앤드어세스먼트는 고객사로부터 최근 6년간 3000명분의 데이터를 입수한 다음 질문에 답하는 내용에 대해 AI가 구직자의 유형이 어떤 것인지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외모·인상 등에 점수가 좌우되지 않고 데이터로만 판단한다는 점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이 높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 NEC 등 대기업을 포함해 많은 일본 기업들이 이미 서류전형에서 AI를 도입하고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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