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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선덕의 선순환 화폐 아닌 돈
[전편에 이어] 자본주의에서 돈을 버는 것은 화폐를 벌고자 함에서 출발하면 벌지 못하고 돈을 벌고자 하면 화폐가 선덕의 얼굴로 오는 형식을 따른다. 자본주의 선덕의 선순환은 화폐가 아니라 돈이다. 화폐는 화폐가 재주를 부리는 못된 마력이 있지만 돈은 돈이 재주를 부리면 스스로 경계하는 자정능력이 작동하는 시스템이 정교하다. 마치 진아나 참나를 보는 생명가치를 실현하는 덕성의 실현과 유사하다. 돈이 움직이는 길이 보이고 그 길을 객체의 입장으로 다스릴 방법까지 알게 된다. 돈은 필연적으로 이런 길목을 지키는 사람들의 소유가 된다.
반면 가난은 충동적이고 가벼운 움직임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이 또한 인과율이 분명해 피하기 어렵다. 가령 기쁨과 분노 등의 감정들은 충동적이고 가변적이어서 상황과 상대에 따라 존재의 유무가 결정되는 성질을 가졌다. 지속성은 물론 영속성을 담보하지 못한다. 그런 마음들은 생명력이 짧아 영속하는 본연의 실제가 아니다. 이처럼 주변에 맴도는 에너지는 돈 에너지를 결코 관장하지 못하고 그 흐름의 길목을 지키기도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황과 조건에 따른 가변적 기준으로 선악을 가리는 본능에 충실해 가난을 추종하는 자기무덤을 판다. 돈의 길목을 엉뚱한데서 기다리는 것과 같다.
따라서 돈을 보는 허구의 선과 악에 대한 감정과 그로인해 움직이는 실체를 재빠르게 인지하고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선악의 감정을 일으킨 원인이 상황이나 상대, 사건 등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 있을 것이라고 돌려보면 진짜 이유가 보이는 것은 잘 알려진 방식이다. 하지만 실천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노력이 부의 길을 가는 것에 눈을 뜨는 것이고 수많은 부의 길 중 진짜를 선택하는 출발이다. 돈에 대해 분노나 증오의 에너지가 넘칠 때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을 해치는 쪽으로 흐르게 된다는 것을 그 순간 바라보는 일, 반대로 돈에 대해 기뻐할 일이 생겼다면 그 기쁨의 에너지가 교만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그 순간 바라보는 일 등이 자신의 실체를 바로 보는 부자로 가는 태도다.
교만은 부의 길로 가는 가장 큰 장애요소다. 그것도 스스로 만든 장벽이라는 점에서 부자가 되고자 하면 가장 경계해야 할 자신의 담벼락이다. 교만은 인간의 본능인 비교우위적 속성으로 가상현실을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가상현실은 돈이 만든 풍선가치인 화폐와 유사하다. 화폐를 경계하듯 교만을 경계하지 않으면 부자도 언제든 가난으로 추락한다. 따라서 교만은 진실한 주체를 황폐화 시켜 평생 그 뿌리를 뽑을 수 없는 잡초를 나도록 하기에 평생 긴장감을 가져야 할 주체 같은 객체다. 부에 대한 비교우위적 본성은 자신을 객관화 하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상황들을 정확하게 보지 못하게 해 오판을 하게 함으로써 결국 그 부메랑을 자신이 맞도록 하기 때문이다. 교만이 가장 무서운 칼 중의 하나인 이유다.
아무리 강해 보이는 사람도 교만의 태도가 보이면 내적 동력은 아주 약한 부류이고, 아무리 약해 보이는 사람도 교만을 절제하면 내적 동력이 강한 부류라고 확신해도 좋다. 그래서 부의 에너지를 깊고 넓게 쌓으려면 내적 길항작용인 교만만 잘 감안해도 그 가능성을 이룬다. 반대로 교만을 다스리지 못하면 허구의 선과 악이라는 혼돈에 휩쓸리고 만다. 그 끝은 끝없는 자기교만의 악행으로 빠져 자본시장에서 생존하지 못하는 불운을 자초하는 것으로 끝난다.
자본시장에서 실재하는 선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의 출발이 교만을 자기통제하고 선악의 실체를 바로 보고자 하는 최소한이자 최선의 노력이다. 소박실재론(素朴實在論)에 빠지면 실존하지 않거나 보는 사람마다 다른 판단의 가능성이 열려 있음에도 보이는 현상과 사건에 대해 자신의 시뮬레이션으로 일방 재단하고 판단해 버린다. 이를 조심하지 않으면 틀릴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은데 따라 오는 편견이나 오해 그리고 그것이 발전해 오만과 교만으로 커지면 그 부메랑은 고스란히 자신이 맞아야 한다. 돈에 대한 오판과 교만의 부메랑은 치명적 타격을 받는다. 수백만 경우의 수로 일어나는 돈의 온갖 모습에 대한 하나의 주관적 신념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판단할 것이라는 허위합의에 빠져 혼자만의 성을 쌓게 되면 닫힌 눈으로 자본시장을 바라보게 된다. 자본시장은 온갖 거짓과 사기로만 보이게 되고 돈을 미워하며 두려워하게 된다. 이런 부류의 에너지를 가진 자가당착의 사람에게 자본시장은 가난이라는 형벌을 내린다.
그래서 자본시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이나 상황에서 상처를 쉽게 받으면 가난으로 빠질 위험 시그널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미움과 증오가 쉽게 일어나 자신을 컨트롤하기 어렵다면 선도 악으로 보이는 것이 수시로 발생하지만 이를 간파하지 못한다. 이처럼 위험성을 담보하면서도 혼돈의 에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주변적인 뇌가 가상현실에 매료되는 불완전한 인식의 객체임을 인정하지 않는데 있음을 거듭 상기해야 한다. 나아가 주체이자 본성이 순수하고 정제된 실체를 보지 않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은 원인이 크다. 시쳇말로 돈이 무섭고 미울수록 주관을 제로화 시킨 상태에서 돈을 있는 그대로 더 응시하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선한 에너지를 끝없이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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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스카이데일리 |
자신을 제대로 볼 때 달라지는 것은 평상심(平常心)과 항상심(恒常心)을 유지할 수 있는 여백이 커진다는 점이다. 돈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다. 돈을 객관적으로 응시할 때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초조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상황에 거리를 두고 판단하면서 지혜로운 길을 찾는다. 더불어 미워하던 돈과의 인연을 객관적으로 읽어 오히려 돈이 처한 상황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까지 갖게 되면 누구보다 강하면서 어진 마음을 가꾼다. 이 때 누구에게나 마음을 열어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하게 돼 강열한 포스가 역동하는 행복을 누리게 된다.
열린 마음을 통해 파문으로 퍼진 큰 문으로 들어오는 것은 포용력이다. 곧 자신의 일 가치가 조직력과 시스템으로 확산되도록 돕는 것이 포용하는 가치의 신성이다. 리더의 덕목인 무한책임의 사랑이 높아지면서 어려움이 닥칠 때 도움을 줄 지인들이 계속 이어지고 그들이 항상 먼저 손을 내민다. 그 조직력과 시스템이 모두 돈으로 결실이 이뤄진다. 기회를 잘 타고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능력이 극과 극을 잘 아울러 부를 향한 가장 빠른 지름길을 찾도록 돕는다. 무한책임이 곧 부와 행복을 선순환으로 돌리는 기초 에너지가 되면서 동시에 초에너지의 힘을 얻는다.
종교적으로 말씀이나 다르마 등은 몸이 아닌 영성이기에 그 형상은 사랑이고 자비이며 용서이고 포용이다. 특히 포용은 천사만이 아니라 악마를 반추해 드러나게 하는 중심 에너지다. 드러난 악덕은 선덕의 선순환으로 가려진다. 이 때 말씀이나 다르마가 인간의 가속계 운동계에서 뜻을 세울 때 몸이라는 옷은 불필요해져 의식의 시공간이 만들어진다. 돈에는 형상이 없는 말씀이나 법처럼 뜻을 이루려는 이타적 사랑이 내재적 본류 에너지로 흐른다. 그래서 인간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허구의 선과 악으로 돈의 선악을 확신하고자 할 때 그 확신은 부족하기 그지없는 포용력이 없는 에고일 뿐이며, 되레 선악을 보지 못하게 하는 가림막일 뿐이라는 것을 역으로 확신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이를 평생에 걸쳐 자기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나간다면 수없이 많은 혼돈의 길이 있는 부의 미로 속에서 정확히 길을 찾는다.
돈을 버는 것은 그래서 완성을 향한 말씀과 법의 실천과정에서 악덕까지 품는 하나된 덕성의 실현과정이다. 수없이 많은 길이 있지만 그 길은 실제 하나라는 것이다. 자연의 섭리로는 이데아나 로고스의 자가운동을 통한 도덕률 상승의 한 유형이다. 사탄의 유혹을 받아 일어난 결과는 수많은 유형의 길을 애써 구분하고자 하는데 있다. 허구의 선악 속에서 길의 확인은 있을 수 없다. 저절로 찾아진다는 개념의 확실성이 정확하다. 수없이 많은 길이 결국 하나라는 것은 그 배경이다. 진실인 것 같은 주관적 판단의 수없이 많은 길 대부분이 가짜이고 벼랑 끝으로 가는 길이다. 따라서 확신하지 않는 하나 됨의 확신이라는 뜻을 잘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시 말해 섣부른 확신은 또 다른 허구를 만들어 내는 최악의 불확실성이다.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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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 자본주의와 돈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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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죄를 하는 신성의 표현수단인 언어는 형상화 되지 않는 것을 포함한다. 인간은 에고가 생각하는 주체가 진실로 주인이 될 수 없어 신성한 법은 인위적 형상으로 설명될 수 없는 로고스다. 무명의 이름처럼 없음이 새로움의 무한 원천들이고 그 연유로 무언의 소통이 덕성의 축을 이룬다. 형상화 되지 않은 언어의 함축된 뜻이 형상화 된 단죄의 언어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간의 눈, 즉 에고의 언어나 이름으로 확신된 것이 또한 화폐다. 화폐는 자본시장의 왕좌 자리를 차지하면서 돈이 가진 이타적 일가치의 덕성을 억압해 왔다. 절대 가리기 힘든 선과 악을 구분하고 키우며 에고를 한없이 끌어들여 현란한 혼돈의 세상을 만들어 왔다. 그리고 그 화폐의 부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더 가리고 채워 스스로를 깊은 심연 아래 의식의 원친인 잠재의식까지 가두었다.
제국의 에너지 원천이었던 애굽의 땅처럼 외견상의 비옥함이 늘 행복한 부의 영속성을 유지하는 기둥으로 무한히 서 있기 어렵다. 비옥함의 다른 말은 탐욕을 유발하는 주인 아닌 객체들의 싸움으로 비참해지는 현상계 거짓 선악의 대립이다. 비옥함이 조화의 법을 깨면서 모두가 부자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모두를 가난에 빠뜨리게 하는 분열상이라는 것이다. 이 분열의 창고에 수많은 사람들이 갇힌다. 이들은 그 속에서 조차 수없이 선악을 만들고 구분하며 진실의 자신과 멀어져 간다. 화폐는 이런 군상들 사이에서 화려한 가치로 역할을 해낸다.
자연의 법을 듣고도 실천하지 않아 사랑을 줄 수 없는 고통이 화폐의 부자들을 에워싸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들은 종국에는 멸의 기운을 받는다. 돈을 버는 일가치의 묵묵한 세상의 수행자들이 그 반대편에서 선덕으로 대항하며, 힘겨우면서도 강열하게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들이 진정한 부자로 남아 가치순환의 중심에서 선순환 운동을 하고 있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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