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주 
)
서울의 한 대형병원 소속 1년 차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여성 간호사 A(27) 씨가 지난 15일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해 왔으며 발견 당일 휴가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병원 기숙사에서 지내던 A 씨가 자신과 연관 없는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휴대전화에 저장된 메모를 확인하고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남자친구 B 씨가 “선배 간호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와 관련해 사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B 씨는 한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여자친구의 죽음이 그저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간호사 윗선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태움’이라는 것이 여자친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요소 중에 하나다”고 말했다.
‘태움’은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이다. 이는 간호사들 사이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교육을 하기 위한 명목으로 행해지는 괴롭힘 가운데 하나다.
이 병원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3일 저녁 근무 도중 중환자실 환자의 배액관(수술 후 뱃속에 고이는 피나 체액을 빼내는 관)이 망가지는 일을 겪으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후 다음 날인 14일 수간호사와 면담을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은 A 씨와 관련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선배 간호사들의 괴롭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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