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보험가입, 위험지역 일수록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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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보험'

붕괴나 침강에 의한 피해보상 가능…필요한 특약으로 구성해야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2-19 15:49:44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그동안 이웃나라 일본의 각종 지진과 관련된 사고소식을 접해온 우리로서는 지진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겪은 일이라 참으로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울 뿐이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2위이지만 피해는 역대 최고로 기록됐다. 많은 건물의 손상 및 파손을 비롯해 많은 이재민을 낳았고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우려해 심지어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일주일 연기가 됐으니 보통 심각한 수준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최근까지도 100차례에 가까운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 아직까지도 지진에 대한 불안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따라 포항 지진 후 많은 사람들이 지진보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전에 울산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관심이었다. 크고 작은 피해소식이 연일 이어지다 보니 혹시라도 모를 피해를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지진 보험이란 말 그대로 지진에 대한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이를 비롯해 붕괴나 침강에 의한 피해보상과 특수건물이 아닌 비특수건물도 자연재해로 인한 각종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여기서 특수 건물이란 국유건물, 교육시설, 백화점, 시장, 의료시설, 흥행장, 숙박업소, 공장, 공동주택 등 다수인이 출입·근무·거주하는 건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건물을 말한다. 즉 이를 제외한 일반건물도 자연재해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까지도 이와 관련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가입을 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아직까지 가입을 미루거나 고려하고 있는 사람 중 지진 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근처에 거주한다면 가입을 조금은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많은 보험회사들이 처음에는 금방이라도 가입시켜 줄 것처럼 상품을 홍보했으나 이제는 위험률을 감안해 가입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을 예로 들면 이제는 대부분 인수를 제한하고 있다. 그나마 대략 두 군데 보험회사 정도가 인수를 받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마저도 곧 인수지침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한편 이 시간 이후로 큰 여진이 추가로 발생해 피해사례가 또 나올 경우 그 주변지역까지 보험가입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냥 가입하면 되겠거니 안일하게 대처했다가는 보험가입 시기를 놓칠 수 있으니 지진피해 지역과 무관한 곳에 거주하지 않는 이상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하는 것이다.

반면 앞서 말했듯 아직 포항이나 울산을 제외한 그 외 지역의 경우 지진보험을 가입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기에 가입을 신중히 생각하면 되겠다. 아무래도 보상대비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보험설계사들이 필요이상의 금액을 적립보험료로 산정해 판매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전에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가입고려를 한다는 것은 좋지만 비싸게 가입하는 보험 상품이 아닌 만큼 저렴한 보험료로 필요한 특약으로만 구성해 가입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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