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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김보름·박지우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박탈과 국제대회 출전정지 요구 청와대 국민청원이 51만 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 “우리가 답변해야 할 사안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김도일 대한체육회 훈련기획부 과장은 21일 “국가대표 선발규정이 있는데 민원이 왔다고 해서 국민 여론만 반영해 국가대표 자격박탈은 힘들다”며 “선발규정에는 성적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서 인성과 품위 항목이 있어서 종합적 판단을 해야 하는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청원에 51만 명 이상 참여한 것을 알고는 있으나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에서 대답해야 할 사안은 아니지 않냐”며 “지금은 대회기간이라 아직은 뭐라 드릴 말씀이 없고 추후에 대한체육회에서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답변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가대표 선수의 선발과 자격박탈에 관한 권한은 대한체육회가 가진 고유권한이다.
지난 19일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 선수가 후반에 뒤쳐졌고 김보름·박지우 선수는 마지막 바퀴까지 앞만 보고 달려 결승선을 통과했다. 노선영 선수는 두 선수보다 3초가량 늦게 들어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보름 선수는 “노선영 선수가 우리랑 격차가 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해 국민들의 비난을 샀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단체전에서 동료를 버리고 간 선수가 할 말이냐”, “경기 기록이 안 좋게 나온 것이 노선영 선수 때문이라고 들린다”고며 김보름 선수의 태도와 인터뷰 내용에 대해 비판했고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졌다.
이번 국민청원은 이날 17시 현재 51만명을 돌파했으며, ‘조두순 출소 반대’ 국민청원 61만 5000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제갈민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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