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4차산업 만났다…젖소 건강도 스마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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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관심 ↑, 대사성 질병 등 예방으로 수익성 증대

이슬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2-21 17:41:24

1차산업 농업과 4차산업 정보통신기술(ICT)이 만나 낙농가의 수익 증대를 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낙농가의 세대교체가 진행되며 ICT·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해 젖소를 사육·관리하는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이는 최근 '동물복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젖소의 쾌적한 사육 환경 및 질병예방 등에 대한 관리가 철저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 또한 철저한 관리시스템 도입 움직임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젖소가 걸리는 가장 흔한 질병은 대사성 질병이다. 주로 분만 전후로 발생하며 이를 수술시키지 않으면 서서히 체중이 감소하며 탈수·소화장애 등을 겪고 폐사하나 치료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에 국내 낙농가·업계 등은 해당 질병을 예방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ICT통합플랫폼 기업 리얼팜과 손잡고 리얼팜이 개발한 ‘카우톡’을 활용해 농장을 관리하는 ICT사업을 21일 시작했다. 해당 기기는 젖소의 위에 삽입돼 체온·산도 등을측정해 스마트폰 등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젖소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료 급여법·맞춤형 사료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소의 건강상태 외에도 번식 기간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개체 수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6일 SK텔레콤과 손잡고 사물인터넷(IoT) 가축관리서비스 ‘라이브케어’를 도입했다. 이는 소의 첫 번째 위에 IoT 통신 모듈이 들어있는 바이오캡슐을 투입, 소의 체온을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소의 질병 징후·번식 적기·분만 징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아일랜드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 파우스가 개발한 소 분만 알리미 ‘무콜’은 지난해 5월 경 국내 출시됐다. 이는 손바닥 크기 센서로 꼬리에 부착돼 꼬리 움직임을 분석해 분만 징후를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출산 관련 합병증을 사전에 감지하고 소유주에게 미리 경고해주는 방식이다.

네덜란드 스타트업 커넥테라는 지난해 11월 젖소 농장용 스마트 센서 ‘아이다’를 개발했다. 이는 목걸이 형태의 센서를 목에 부착해 젖소의 운동량을 체크한다. 건강상태·가임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연간 50억 유로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이탈리아 유명 고급 치즈업체 ‘파르메산’·‘그라나 파나노’에 우유를 공급하는 농장 9곳의 젖소 사육 실태가 세간에 드러났다. 배설물과 함께 뒹굴고 다리를 저는 채로 사육장에 방치된 모습이 낱낱이 공개돼 소비자·동물애호가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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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기자 mistyra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