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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540호인 ‘경주개 동경이’의 신체적인 특성인 ‘짧은 꼬리’은 약 5000만년 전에 형성 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은 김재범 건국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동경이의 유전적 특성을 유전자 연결망 분석법으로 밝혔다고 21일 밝혔다.
경주개 동경이는 우리나라 토종개 중 하나로 다른 개와 달리 꼬리가 없거나 무척 짧은 것이 특징이다.
생물학 연구에서 사용되는 유전자 연결망 분석법은 유전자 하나하나를 분석하는 것이 아닌 유전자 사이의 상호 관계와 진화 과정을 추적해 유전적 특징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동경이의 전체 염기서열을 유럽, 베트남, 아프리카, 중국 등에 서식하는 해외 개 12개 품종 등과 동시에 비교해 동경이만이 지닌 유전자 연결망을 찾았다.
이 유전자 연결망은 다른 척추동물과 비교할 때 현재로부터 약 5000만 년 전부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경이 유전자와 연결된 많은 유전자가 감각 기능, 신경 발달과 관련된 것을 확인했다. 이 안에는 성장호르몬, 뉴로텐신 유전자 등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유전자 연결망 분석으로 꼬리가 짧은 집단에서 204개 유전자, 꼬리가 없는 집단에서 324개 유전자, 공통으로 54개의 유전자가 발견됐다. 이같은 유전자들이 동경이 집단에서 상호 작용해 동경이의 특성을 결정짓는 것으로 추정됐다.
임다정 농촌진흥청 동물유전체과 농업연구사는 “유전자 연결망 분석법을 활용해 동경이만이 지닌 유전적 특징의 형성 유래를 밝혀낸 연구로 국내 토종개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경엽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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