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철 성큼…차단 능사 아닌 다기능 마스크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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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불편하고 입 닿아 위생 걱정, 안경 김서림 등 방지 가능해져

이슬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2-22 13:07:52

미세먼지로 전국이 들끓는 가운데 황사철까지 다가와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겨울 미세먼지 주의보와 한파 등에 따라 미세먼지 차단과 보온 등의 기능이 탑재된 마스크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CU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마스크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2배 늘었다. 세븐일레븐 전년대비 111.3%, 전달과 비교해서도 21.7% 증가했다. 이커머스 사이트 위메프에서는 이달 1일부터 11일동안 판매량만 31.61% 늘었을 정도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그간 출시된 미세먼지마스크의 기능이 ‘차단율’에 중점을 뒀던 탓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부여하는 미세먼지 입자 차단 성능 지수인 ‘코리아필터(KF)’가 평균 80~90% 대에 이르는 기존 마스크들은 호흡 등이 불편하고 위생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장시간 착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안경 착용 소비자의 경우 안경에 김이 서리거나 흘러내리는 등의 불편함도 제기돼왔다. 이에 업계는 장시간 착용이 가능하고 착용 중 스포츠활동까지 가능할 정도의 기능을 갖춘 마스크를 속속 선보이는 추세다. 쌍용 C&B는 미세먼지·황사마스크 3종을 22일 출시했다.

‘코디 후레시아 미세먼지·황사마스크 에어액티브’는 날숨을 마스크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해주는 ‘에어액티브’ 기술이 적용됐다. 인체공학적 입체구조로 디자인되기도 했다.

‘코디 후레시아 미세먼지·황사마스크 닥터핏’은 마스크 내부가 입에 닿지 않아 위생적이라는 설명이다. 기능성 코 지지대가 안쪽에 부착돼있어 안경을 쓴 사용자의 경우에도 김이 서리지 않아 편리하게 착용 가능하다.

생활용품 제조기업 락앤락이 선보인 ‘퓨어돔 마스크’는 지난달 22일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120만장 넘게 팔렸다. 해당 제품은 미립자를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이른바 ‘헤파(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필터’ 기술이 적용된 보건 마스크다.

헤파필터 원단을 사용, 돔 형태의 입체 구조로 디자인돼 마스크 내부가 입에 닿지 않는다. 이에 호흡이 편리하고 마스크 외부 라인 또한 얼굴선에 밀착돼 기성제품임에도 개인 맞춤형 마스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성 의류 브랜드 아에르가 지난해 출시한 ‘헤파허파’ 마스크는 코 클립이 내장돼 있어 코와 마스크 사이의 공간이 확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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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기자 mistyra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