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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재건축 사업의 운전대를 직접 잡겠다고 나서면서 강남권 신규아파트들이 귀한 몸 대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예정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만5500가구다. 이는 지난해 4300가구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내년에는 4000가구 수준으로 입주 물량이 전년처럼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올 연말 9510가구를 자랑하는 대규모 단지인 가락시영 재건축 ‘송파 헬리오시티’가 이 같은 입주물량 폭탄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투기수요 억제와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서 올해 입주물량이 대폭 늘어나면 일부 가격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부가 재건축 사업 초기단계인 안전진단부터 관리처분인가,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책정까지 전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총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 인해 재건축 사업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그 반사이익으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지난해 8·2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금지되고 분양권 전매도 불가능해진 재건축 단지들은 입주 후 웃돈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입주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s’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전용 84㎡의 분양권은 약 1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015년 10월 분양 당시 최고 분양가(13억3800만원)보다 3억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내달 입주를 앞둔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 역시 분양가가 2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입주 예정인 △강남구 래미안루체하임(850가구) △서초구 반포래미안아이파크(829가구) △서초구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751가구) 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 규제가 잇따르면서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되레 가격을 상승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현재 강남 수급불균형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집값이 더 올라버리면 정부 정채깅 실효성을 거두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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