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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총 가계부채 규모가 1450조원을 돌파했다. 증가폭은 지난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4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중 총 가계부채는 1450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계대출이 총 1370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 28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 28조3000억원보다 5000억원 확대된 수치다.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 8조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2013년 4분기 6조7000억원 이후 최저수치다. 이는 부동산 규제 정책 등으로 인한 주택매매량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13만5000호로 전분기(18만5000호)보다 5만호 감소했다. 지난해 총 매매량 역시 2016년 68만9000호보다 7만8000호 감소한 61만1000호를 기록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기타대출은 지난해 3분기 7조원에서 4분기 8조4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담대와 기타대출은 각각 1조5000억원, 3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과 마찬가지로 주담대는 전분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으나 기타대출은 1조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크게 축소됐다. 지난 2016년 4분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4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3조5000억원에서 15억2000억원으로 늘었으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과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016년 4분기 1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4조8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기타금융기관 역시 같은 기간 14조2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판매신용의 경우 총 잔액 8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2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3조원 대비 증가폭이 2000억원 축소됐다. 이는 장기 추석연휴 등 3분기에 발생했던 확대요인이 4분기에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총 가계부채 증가액은 10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66조2000억원 이후 최저수치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17조8000억원, 139조4000억원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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