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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다스 실소유주 의혹, 민간 부문 불법자금 수수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이 전 대통령의 조사가 이르면 다음 달 초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26일 오전 2시쯤까지 16시간 동안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40) 다스 전무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금은 귀가한 상태다.
이 전무는 지난 2013년을 전후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이자 다스 최대주주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 부사장을 제치고 회사 경영 실권을 장악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생겼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다스 보유지분이 없지만 이 전 대통령이나 이 전무에게 자금이 흘러들어간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두고 이 전무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이 전무가 대주주로 있는 관계사 에스엠과 다온 등에 다스가 일감을 몰아준 정황과 이 전무가 이상은 회장의 도곡동 땅 매각 자금 150억원 가운데 10억원 이상을 가져간 점에 대해 구체적인 배경을 물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48) 삼성전자 전무도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이 전 대통령 측이 민간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것에 대해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 전무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 전무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불법 수수한 자금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삼성전자 다스 뇌물 등과 다른 별도의 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무가 ‘통로’ 역할을 하며 이 전 대통령에게 자금을 전달한 정황을 확보하고 조만간 소환해 구체적인 자금 흐름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첫째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시기는 이르면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성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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