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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30년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하는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차라리 사형을 구형하라”고 반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와 국익을 위한 대통령이 그 막중한 책무를 내던지고, 사익을 추구하고 권력을 남용한다면 응당 주권자인 국민의 질타를 받아야 한다”며 “당연한 결과다”고 말했다.
이어 추 대표는 "피고인 박근혜·최순실·이재용은 재판부는 달라도 사건의 본질은 같은 한 몸이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을 엄단해도 이 부회장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지나지 않으면 사법부 정의는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분명한 역사의식과 정의감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7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저지른 혐의의 무게를 생각하면 매우 당연한 구형량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진실한 사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검찰의 구형에 대해 비난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7일 구두논평을 통해 “잔인해도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나”며 “사형보다 더 잔인한 구형이고 차라리 사형을 구형하는 것이 무례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미 탄핵을 당해 감옥에 있는 전직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이라는 검찰의 구형은 이 정권의 구미에 딱 맞는 형량을 선택한 것이다”면서 “법원의 냉정한 판단을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서 자한당의 구두논평과 관련해 “무한깽판 중이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가 역사와 국민 앞에 지은 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구형이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건 구형이 아니라 선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국정농단의 공동정범이자 범죄의 인큐베이터였던 자유한국당은 반성은커녕 ‘무한깽판’ 중이다”고 강조했다.
[이성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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