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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겐세이’ 발언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이 의원이 개인적으로 당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지만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공개회의 석상에서 일본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으로서 한글 사용을 권장하지 못할망정 옳지 않은 표현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현실이 개탄스럽기만 하다”며 “아무리 마음이 급해서 ‘300 이하 찍어치기 금지’를 숙지하고 초선의원의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 신중한 마음으로 ‘큐’를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27일 이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질의 도중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회의 진행을 위해 끼어들자 “중간에 자꾸 겐세이 놓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겐세이(けんせい)는 견제(牽制)라는 말의 일본식 독음이다. 이는 당구장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이며 ‘겐세이를 놓다’는 말은 누군가의 일에 훼방을 놓는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정의당이 논평을 통해 말한 ‘300 이하 찍어치기 금지’는 당구장 벽면에 붙은 ‘300 이하 마세이(Masse) 금지’를 빗댄 표현으로 풀이되고 있다. 마세이 금지는 실력이 부족한 당구장 손님이 당구대를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구하는 문구다. 마세이는 큐를 수직으로 세워 아래로 공을 찍어 치는 기술을 뜻한다.
[이성은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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