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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삼일절 기념식에 참석해 위안부 문제와 독도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서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며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더 이상 우리를 낮출 필요 없다”며 “우리는 광복을 만들어낸 자긍심 넘치는 역사가 있고, 우리 스스로 평화를 만들어낼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역량과 자신감으로 3·1 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평화체제 구축과 새로운 출발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잘못된 역사를 우리의 힘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제 점거당한 우리 땅이다”며 “독도는 우리 고유의 영토”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일본을 비판했다.
독도 언급은 일본이 자국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란 내용을 유지하는 것과 최근 도쿄에 독도 전시관을 만든 것에 대해 지적하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3·1절 기념사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독도를 거론한 것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로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고통을 가한 이웃나라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며 “그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에서 위안부와 독도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2015년 한일 합의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언급했다”며 “문 대통령의 위안부 발언은 한일 합의에 반하는 것이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어 “한국 측에 외교루트를 통해 즉각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제갈민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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