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테마주 시동…묻지마 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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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 등 주요 후보 관련 종목 한 달 내 급등세…주가 널뛰기도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3-05 17:29:45

지방 선거 실시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월 13일 지방 선거가 가까워짐에 따라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방선거 주요 후보자들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테마주’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대표적 사례다. 최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을 성사시킨 안 전 대표는 가장 강력한 바른미래당 서울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안철수 테마주’들 역시 주가에 영향을 받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창업한 정보보안업체 ‘안랩’은 최근 한 달 내 최고 4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7일 5만3500원이었던 안랩의 주가는 같은 달 20일 47.85% 오른 7만9100원을 기록했다. 5일 종가는 7만7000원으로 지난달 7일 대비 상승률은 43.93%다.

또 다른 안철수 테마주 ‘써니전자’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써니전자는 지난달 21일 공시를 통해 “당사의 사업은 안철수 전 대표와 업무상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써니전자의 대표가 과거 안랩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여전히 테마주로 분류돼 있다.

지난달 2805원이었던 써니전자의 주가는 지난 2일 4820원까지 급등했다. 상승률은 71.84%에 달한다. 5일 종가는 4725원을 기록했다.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로 출마했던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후보 중 하나다. 이 시장은 지난 2일 성남시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행 공직 선거법상 기초자치단체장이 다른 지역 단체장이나 광역자치단체장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90일 전에 현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이 시장은 6월 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출마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는 오리엔트정공이 꼽힌다. 이 시장은 과거 오리엔트정공의 계열사 오리엔트 시계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지난달 12일 651원이었던 오리엔트정공의 주가는 5일 1340원까지 상승했다. 상승률은 105.84%다.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된 ‘모헨즈’도 상승세를 보였다. 김기수 모헨즈 대표는 박 시장이 몸담았던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에서 운영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모헨즈의 주가는 지난달 7일 6380원에서 23일 9230원까지 상승했다. 상승률은 44.67%다.

하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테마주의 특성상 급등 이후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재명 테마주 중 하나인 에이택티앤은 지난달 7일 1만1250원에서 23일 1만5250원까지 상승했으나 5일 1만2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또 다른 테마주 에이텍 역시 지난달 7일 1만2800원에서 28일 1만61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하락을 거듭했고 5일에는 1만3250원까지 하락했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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