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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장 등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건설 근로자들이 정부에 안전 관련 법·제도 개정을 촉구했다.
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안전요구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건설현장에서 10년간 6000명 넘는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며 “안전한 건설현장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사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건설 근로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검은 띠를 가슴에 단채 기원제를 열었다. 또 나쁜 액을 쫓고 소망을 비는 의미의 지신밟기·축문 낭독· 고사 등 안전 기원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정부는 건설현장의 산업 재해를 줄이겠다며 온갖 대책을 발표했지만 지난해에만 464명의 건설 근로자가 떨어지거나 물건에 맞거나 장비에 끼어 숨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부상·질병 재해 등을 포함하면 그 숫자는 몇 배가 될 것이다”며 “건설기계 근로자는 산업재해 예방과 보상 측면에서 여전히 보호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최근 정부가 내놓은 타워크레인 사고 방지 대책과 관련해 “조종석 안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건 예방 효과는 없는 인권 침해다”며 “소형 타워크레인에 대한 대책이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노동 중심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 통과 △건설기계 근로자 산재보험 적용 △건설현장 재해 발생 시 원청·발주처 처벌 강화 등 5개 사항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길해성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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