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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최근 가격이 치솟은 봄 제철음식 주꾸미의 겨울철 비축 물량을 최대 규모로 출하한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충남 보령·무창포 등지에서 조업한 주꾸미 200톤을 대량 비축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이마트가 6개월 간 판매한 물량과 맞먹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현재 해당 주꾸미는 전국 145여개 이마트 점포에서 100g 당 199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시중에 유통 중인 주꾸미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주꾸미 100g의 가격은 2007년 2000원대에서 올해 4000원대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해 어획량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수산정보 포털에 따르면 주꾸미 어획량은 2007년 6828톤에서 2012년 3415톤으로 감소했고 2016년에는 2058톤으로 줄었다. 10년 새 무려 3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주꾸미의 경우, 이러한 심각한 고갈현상을 보이는데도 △꽃게 6월~8월 △대게 6월~11월 △전어 5~6월 △대하 5~6월 등의 수산물처럼 채집이 금지되는 기간 이른바 ‘금어기’ 지정 등의 보호조치가 없었다. 이에 산란기 주꾸미 번식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남획돼왔다는 설명이다.
업계 등에 의하면 최근에는 주꾸미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늘며 일반인들의 주꾸미 어획량도 늘어났다. 이에 정식 조업선에 의한 주꾸미 양이 자연히 줄어들며 값이 폭등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마트는 해당 현상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제철 먹거리의 물량·가격 등을 보장해 소비자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러한 대규모 출하를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상훈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제철 주꾸미 맛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자체적인 사전기획을 했다”며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겨울 주꾸미를 사전에 대량 비축했고 그 물량을 풀어 봄철 밥상물가를 낮추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수협과 협력해 주꾸미를 포함해 봄 장어·조개 등 봄철 수산물을 최대 20% 할인·판매하고 있다.
[이슬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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