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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효성이 시공을 맡은 경기도 평택시의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한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8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만이다.
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7일) 오전 10시경 경기도 평택시 소사2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2블럭의 효성 해링턴 2단지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국인근로자 A씨(42)가 추락사고로 숨졌다.
현장관계자 등에 따르면 A씨는 26층(80m 높이) 외벽에서 거푸집을 설치하던 중 외벽작업발판이 강풍에 뒤집어지면서 바닥으로 추락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사현장을 관리·감독 할 의무가 있는 시공사 효성의 안전불감증이 여실히 들어났다는 지적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강풍이 불었다면 작업을 멈췄다가 하는 게 맞다”며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고가 일어나 건설업계가 주의하는 분위기인데 일주일만에 이런 일이 벌어져 효성이 안전 관리에 대한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효성 관계자는 “안전관리 문제는 경찰에서 조사할 부분이다”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불감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준 효성 회장은 신년사에서 건설부문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책임 경영’으로 시장에서 승리하고 목표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스스로 찾아 해결해야 한다”며 “기존에 이뤘던 성과를 바탕으로 건설 분야의 시장 강화 및 확장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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