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북미정상회담’…잇단 호재 남북경협주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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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北위원장 초청 수락…코스피 2470 회복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3-09 12:18:31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잇단 호재로 인해 남북경제협력 관련 종목들이 주식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9일 오전 청와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5월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 가지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현재 방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가진 후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빨리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과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대표팀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와 남북 단일팀, 대북 특사, 남북정상회담 확정 등 잇단 대북관련 이슈에 주식시장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8일 종가 2433.08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의 영향을 받아 코스피는 9일 장중 한때 247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된 ‘남북경협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4650원으로 장을 마쳤던 선도전기의 주가는 21.0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5630원까지 상승했다. 전력변화기기류 선도전기는 대북송전 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대북송전 테마주는 지난 2005년 참여정부 때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200만kW의 전력을 북한에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이 핵실험을 포기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아티아이는 전일 종가 2115원 대비 10.64% 오른 2340원에 거래 중이다. 대아티아이는 철도 신호제어시스템 생산업체다. 북한의 남북간 시베리아 횡단철도, 한반도 종단철도 건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남북경협주로 떠오르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하나인 제이에스티나의 주가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제이에스티나는 시계, 주얼리, 핸드백,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업체다. 현재 전일종가 8900원 대비 7.98% 오른 961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이화전기(7.34%), 제룡전기(5.5%), 신원(3.9%)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화전기와 제룡전기는 선도전기와 같은 대북송전 테마주며 신원은 제이에스티나와 같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이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기욱 기자 g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