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5월에 만날 것”…첫 북·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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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실장, “北, 비핵화 의지·한·미연합훈련 이해’ 美에 전달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3-09 15:13:33

▲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만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했다”고 말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 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미국의 이 같은 입장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이 처음 열릴 예정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초청에 응할 것이다”면서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특사단이 전한 이 같은 소식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사이 모든 제재와 최대 압박은 계속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정 실장의 발표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김정은은 한국 대표단과 단순한 동결이 아닌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중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재는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만남이 계획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서훈 국정원장과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2박 4일 일정에 돌입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이 확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오후 맥매스터 보좌관과 대화를 나누던 정 실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로 직접 불러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성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성은 기자 asd3cp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