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흑백이 분명해야…어둡다면 감찰관 안돼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전문가칼럼

이문학의 관상(觀相)…상(相)을 보는 법 24

소, 공작, 원양의 눈은 부유…콧기둥과 준두가 풍성하면 심변관

이문학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3-10 23:23:05

눈은 흑백이 분명해야 한다. 봉안(鳳眼), 상안(象眼), 사안(獅眼), 인안(麟眼), 용안(龍眼), 호안(虎眼), 학안(鶴眼), 후안(猴眼)으로 모두 눈에 참된 빛이 있어 눈빛을 갈무리해 드러나지 않는다. 또 검기가 옻칠 같고 희기가 옥과 같으면서 파장이 귀를 쏘는 듯하며, 위엄은 드러나면서 신(神)은 갈무리되면 공적과 명예가 크게 나타난다. 이로써 감찰관이 이루어 졌다고 판단한다.

소의 눈은 장수함이 많고 공작과 원앙의 눈 역시 부유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뱀의 눈, 벌의 눈, 양의 눈, 닭의 눈, 돼지 눈, 물고기 눈, 말눈, 화륜(火輪), 사백안(四白眼) 등의 눈은 흰자위에 붉은 망사처럼 핏발이 침입하고 눈동자가 둥글고 흑백이 혼잡하다. 또 눈빛이 지나치게 드러나며 어두침침해 맑지 않으면 주로 어리석고 완악해 흉하게 손상되는 상으로 판단한다. 이는 감찰관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본다.

코는 콧기둥과 준두가 풍성하고 붕긋하게 솟은 게 바르고 살이 있어 물소가 엎드린 듯한 모양을 갖춰야 좋은 상이라고 판단한다. 용의 코, 호랑이 코, 사자 코, 소의 코, 호양비, 절통비, 성낭비, 현담비 등은 단정해 삐뚤어지거나 치우치지 않는다. 또 거칠거나 작지 않으며 위아래와 양쪽 광대뼈가 조응해 감싸면 심변관이 이루어졌다거 여긴다.

반면 개 코, 매부리코, 검의 끝 모양코, 구부러진 코, 세 번 구부러지고 휘어진 코 등은 구멍이 드러나고 콧구멍이 들리게 보인다. 이어 코가 납작하고 약하거나 코 기둥의 뼈가 드러나거나 코만 지나치게 높아 높은 봉우리가 되면, 지나치게 비어서 뜨면 주로 가난하고 외롭고 이루는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 또 탐하는 것을 구하다 형벌을 받아 나쁜 삶을 살게 된다고 본다.

입술은 선홍색이고 이는 희어야한다. 위아래 양 입술이 가지런하고 넉넉해야한다. 인중은 깊으면서 길어야하며 앙월구(仰月口)는 휜 활과 같고 사자구(四字口)는 네모지진 것이 좋은 상이라고 판단한다. 우구(牛口), 용구(龍口), 호구(虎口)로 위아래 양 입술이 반대로 뒤집히지 않고 들리지 않으며 뾰족하지 않아서 이가 잘 갈무리되도록 밖에서 돕는다. 목소리가 안에서 응하면 이로써 출납관이 이루어졌다고 판단한다.

반면 혹시 저구(猪口), 양구(羊口), 복선구(覆船口), 점어구(鮎魚口), 즉어구(鯽魚口) 등 쥐나 양이 먹는 듯 하거나 입술이 짧아 이가 드러나는 것, 입술이 검거나 입술이 마른 대추처럼 주름진 것, 윗입술이 얇고 아랫입술이 뒤집힌 것, 수염이 누렇게 그을린 듯 마르고 거칠면서 탁한 것은 일과 거짓이 많다고 판단한다. 이는 출납관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본다.

이문학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