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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돈의 유형 속엔 가난의 원인
[전편에 이어] 무거운 물체와 가벼운 물체가 시간차 없이 동시에 떨어진다는 것은 상식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질서였지만 갈릴레이에게는 똑같이 낙하하는 것이 당연한 자연의 원리였다. 지구상의 마찰은 광대한 우주공간에 비하면 아주 특이한 현상에 불과한 사건 같지 않은 사건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지한 사실이 중요하다. 깃털과 쇠구슬이 동시에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자연의 원리라는 것이다. 관성도 마찰이 없거나 외부의 힘이 없다면 영구적으로 움직이고 영구적으로 멈춰 있다. 반면 영구적 움직임이나 멈춤이 있기 어렵다는 원리가 너무나 당연한 원리로 받아들여 온 것이 오히려 특이한 사례일 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래서 용기였다.
지구적 영향권에서 일어나는 운동성이나 에너지 흐름은 틀에 갇힌 아주 작은 진실일 뿐이다. 넓게 보면 그 갇힌 진실은 진실이 아니고 사례에 그친다. 큰 진리를 보는 것은 큰 에너지의 흐름을 타는 것이다. 그 흐름은 인간의 오감으로 보이거나 느껴지지 않는다. 돈 에너지의 특성도 인간의 오감으로 만지거나 보고 느끼는 것이 불가능하다. 돈의 특성은 많든 적든 그 무게가 같다는 특성이 있다. 돈도 자유낙하를 시킨다면 지구적 특성은 많고 적음에 따라 구별되지만 에너지 진리의 특성을 보면 구분이 되지 않는다.
작은 돈에 대한 통찰력은 곧 큰 돈의 통찰력과 같다. 작은 돈을 모으고 쓰는 방법은 큰 돈을 모으고 쓰는 방법과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작은 돈을 알 때 큰 돈이 들어온다는 것이고, 작은 돈을 알 때 큰 돈이 계속 유지된다는 것이다. 작은 돈과 큰 돈에 무게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온 몸으로 인지하고 통찰한다는 것은 천사와 악마의 얼굴을 동시에 갖고 있는 돈의 특성을 이해한다는 의미와 동일하다. 천사와 악마의 얼굴을 수시로 바꾸는 듯한 돈의 모습은 실제로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매순간 동기화 할 줄 알 때 작은 돈과 큰 돈은 차이가 없이 다가온다. 이를 알지 못하는 부자는 언제든 가난으로 떨어진다.
돈의 에너지 흐름을 보면 천사와 악마 그리고 타락한 천사와 타락한 악마의 성향으로 얼굴이 드러난다. 돈의 네 가지 유형 중 절대계 악마성은 절대계 신성과 한 몸이지만 돈만이 갖는 특성은 신성을 통해 악마성을 구현하는 방식이 아닌 것이 다른 대칭성의 상생원리와 다르다. 돈의 악마성은 신성으로 반추되지 않고 그 자체로 구현되는 놀라운 특성을 갖고 있다.
천사의 모습과 타락한 천사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절대자 신성의 모습이 조화 그 자체로 구현되듯이 절대자 악마의 모습은 그 조화를 파괴하는 주체로 드러난다. 유무가 동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유만 있거나 무만 있는 상황에서 유를 무없이 존재하게 하고 무도 유없이 존재케 하는 권능이 돈의 묘한 조화다. 선뜻 이해할 수 없다면 돈의 악마성에 탐닉하면 돈은 신성이 있다는 것을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된다. 오히려 악마성 자체를 신성이라고 암시해 주는 환상을 깔아 악마성으로 가짜신성을 표현해 내는 마술까지 부린다. 많은 부자들이 이런 신성에 빠져들어 부를 향유하는 자유를 자유라고 오판하고 만다.
부를 누리는 자유는 축적해 놓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난의 창살로 갇히게 하는 자기억압의 모습을 자주 보인다. 자유는 소진의 경로가 아니다. 부의 소진은 가난의 벼랑으로 떨어지는 과정이다. 돈을 사용할 때 돈을 새로 생성하는 노정이 있다면 그것이 소진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유행위다. 소진만 하는 행위는 자유의 빛을 선물 받은 것 같지만 막상 뜯어보면 아무 것도 없는 어둠 뿐인 가난의 문턱이다. 부의 소진은 그래서 두려운 일이다. 대개 행복하다고 착각하지만 불행이다. 이를 모른 채 자유라고 착각한다면 재기하기 어려운 가난으로 떨어진다. 가난한 사람보다 가난으로 떨어진 부자가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하는 것은 가난의 고통을 소진과정에서 모르거나 무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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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고윤석] ⓒ스카이데일리 |
가난을 안다는 것은 타락한 천사의 모습을 경험하는 것과 같다. 절대성과 달리 천사의 타락은 천사의 모습을 반추케 하면서 악마성으로 향해 가는 것을 인지하게 해준다. 타락한 천사와 같은 돈의 악마적 모습은 크게 집착형과 두려움형으로 나뉜다. 집착형에 빠지면 돈만 생각하고 돈만 쫓는 행위에 탐닉해 일 가치를 소홀히 하게 된다. 이들의 가난 유형이 거지, 노름꾼, 도박꾼들이라는 것을 안다면 부자는 천사의 타락을 보면서 경계하지만 그 반대편에 서 있는 부자는 그것을 잘 모르거나 알아도 다른 세상의 일로 대개 치부한다.
두려움형은 무엇이든 돈으로 쉽게 얻으려 하기 때문에 이 역시 도전하는 일 가치를 도외시 하는 경향이 심하다. 그 결과는 무능력한 부류로 전락해 사회적 무시를 당하지만 타락한 천사는 그 무능력에 대한 무시와 천대가 얼마나 공포스러운 것인지를 잘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천사의 모습을 반추하면서 느낌을 알 수 있는데, 시시각각 그 느낌이 오는 것을 잘 알아차리는 것이 매우 값진 이유다.
돈에 대한 집착과 두려움은 현상계에서 외부의 도움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차리면서 자신의 내적 동력으로 극복하는 길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 이 때 돈이 갖고 있는 천사의 힘을 불러들일 수 있는 길이 보인다. 착한 권능인 천사의 날개를 단 돈은 완벽하고 무한한 힘으로 타락한 천사와 내적 싸움을 전개한다. 누구나 그 내적 싸움의 치열함을 매시매초 겪고 있지만 그것이 운명을 가르는 천사와 타락한 천사의 양보없는 내전이라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이를 인지하는 길은 돈의 흐름을 잘 응시하는 일이다. 자신의 안에 들어 있는 돈의 신성을 보는 것은 자신의 내적 동력을 보는 것과 같다. 그 신성은 돈을 버는 자유의 힘과 돈을 소진하는 반자유의 넋 빠짐을 몸으로 함께 느끼는 일이다. 돈이 먼저 보이면 내적 동력을 살리기 어렵고 일 가치가 먼저 보이면 돈이 먼저 내적 동력을 일군다.
돈의 내적 동력을 살려내지 못하면 돈에 대한 미움과 증오로 거침없이 발전한다. 미움과 증오의 특징은 주체할 수 없이 빠른 시간에 눈덩이처럼 커지는데 있다. 미움이 커지기 시작하면 돈을 아주 더럽게 여기거나 그 돈에 가까이 하는 것을 나쁘게 영합하는 것으로 간주하기까지 한다. 나아가 자신이 절대 마주하지 말아야 할 치사한 현실에 대한 거부반응이 옳은 행동인 냥 오인한다. 하지만 그 현실은 거짓말쟁이나 사기꾼이다. 현실에 대한 거부는 거짓말은 물론 사기조차 정당한 것으로 간주하는 잘못된 믿음을 키워 가난을 더 크게 만들어 버린다. 극도의 가난에 내몰릴수록 거짓과 사기에 대한 잘못된 정당화의 에너지가 커져 종국에는 이를 막아내지 못한다.
돈에 대한 증오는 미움이 극도로 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극단적 자기소외의 유형이다. 사회적 소외는 곧 신체적 죽음과 같은 영혼의 추락이라는 점에서 증오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구제불능의 사태다. 돈을 증오하는 특성은 돈이 너무 무서워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도망하지도 못하는 것과 같은 행동이다. 돈 때문에 강도나 살인을 죄의식 없이 벌이는 특성이 나타난다. 나아가 도덕성이 결여된 돈에 대한 증오감은 빙의자 같은 특성을 보인다. 빙의는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극단적 에고의 지배다. 에고는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에너지 흐름이기 때문에 자기조절을 못한 채 끝없이 방황하면서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돈에 대한 미움과 증오의 해결방법은 쉽지 않지만 그 어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분별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지 않겠다는 의지로 시작된다. 미움이 발현되기 시작하면 두려움이 발생하고 그것은 가식으로 표현되며 그 가식이 수치심을 느끼게 한다. 수치심은 아주 가벼운 사안까지 절대 심판관처럼 자기만의 잣대로 시시비비를 하게 해 괴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병에 걸린 에너지다. 수치심을 이기기 위해서는 약한 미움의 발현 상태에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하는 두려움을 직시하는 것이 관건이다. 두려움은 바로 책임감을 포기하는 마음이다. 이를 안다면 수치심으로 발전하기 이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관찰하는 시간을 벌어준다.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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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 자본주의와 돈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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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자전을 하고 태양을 향해 돈다는 느낌을 갖는다는 것이 실제로는 불가능하다면 지구는 돌지 않는 것이라고 확신하는 게 맞다. 수천년간 그 진리를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인 판단이 틀리지 않다는 것은 인간의 오감이 받아들이는 한계를 역설적으로 잘 드러낸다. 끊임없는 관찰과 기하학 그리고 수학이 인간의 오감을 이기고 혁명적으로 진리를 바꾸었다. 기하학과 수학은 거시 자연과 미시 자연을 관찰하는 망원경이면서 현미경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가난을 진리가 아닌 것으로 바라보는 눈은 현재의 가난이 가난이 아니라는 돈의 긍정성을 보는 일에서 시작한다.
부자 또한 영원한 진리가 아닌 것으로 응시하는 눈은 돈의 부정성을 받아들이는 부의 영속하는 자세다. 가난과 부자가 응시하는 눈에서는 하나라는 확고한 믿음이 진실이라는 것을 증명해 나가는 것은 돈 에너지의 흐름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을 수반한다. 관찰을 기반으로 한 수학과 기하학으로 대변되는 자연의 원리, 사건의 섭리를 따르는 원리와 같다. 부의 길을 가고 가난에 허우적거리지 않기 위해서는 부자와 빈자 각각 모두 빈부에 대한 각자의 현실에 깊이 빠져 있으면서도 이를 분별하고자 하지 않는 용기를 갖는데 있다. 가난한 에너지에 휩쓸릴수록 세상을 향한 분별심이 강하지만 그것은 비열한 행위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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