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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과 2월 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액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은행가계대출은 총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2조7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가량 증가폭이 축소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거래가 호조를 보이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000호 증가한 1만1000호를 기록했다. 2월 중 은행 주담대 증가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확대됐다.
일반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지난달 8000억원이 증가했다. 전월 대비 6000억원 증가폭이 축소됐다. 설 상여금 유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과 2월 총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통계 편제 이후 ‘1, 2월 증가액’ 최대 수치다. 같은 기간 2조2000억원이 늘어난 기타대출 역시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증가액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난 1월 총 7조2000억원 늘어난 기업대출이 지난달에는 3조3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1월 발생한 대기업대출의 계절적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대기업은 연말 일시상환분을 재취급하는 과정에서 은행으로부터 총 3조60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지난달 대기업 대출은 오히려 1조5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중소기업대출은 일부 은행들의 대출확대 노력으로 대출 증가액이 확대됐다. 1월 3조6000억원 증가했던 중소기업대출은 지난달 4조8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7조8000억원 감소를 기록했던 은행 수신액은 지난달 증가로 돌아섰다. 증가액은 총 14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22조3000억원 감소에서 9조2000억원 증가로 크게 늘어났다. 설 상여금 지급 등으로 가계 자금이 유입됐고 전월 부가세 납부 등으로 유출됐던 기업의 자금이 다시 들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기예금 역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중앙정부의 교부금이 유입되면서 지난달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폭은 1조6000억원 축소됐다.
이외에도 지난달 국고채(3년)와 회사채(3년)의 금리는 미국채 금리 오름세,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 1월말 2.27%였던 국고채 금리는 13일 기준 2.30%를 기록했고 2.67%였던 회사채 금리도 2.72%로 상승했다.
코스피의 경우 미국 주가 급락으로 큰 폭 하락한 후 대북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로 반등하고 있다. 1월말 2566p였던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9일 2364p까지 하락했지만 13일 기준 2494p 선까지 회복했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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