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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7일(이하·현지시간) 다음 달 말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언급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교도통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일 평양선언에 기초해 납치, 핵 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해 국교정상화를 목표로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강 장관은 “납치문제에 대해 긴밀히 연대해 갈 것이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은 약 45분 동안 진행됐으며 대부분 북한 정세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고노 외무상은 미 백악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오는 5월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북한이 비핵화에 응한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필요한 초기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성은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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