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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계급화 틀에 갇히지 않는 진실
[전편에 이어] 자유시장에서 이윤과 이익을 따라 움직이는 이합집산은 대부분 윤리가 아닌 돈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도덕성이 근간에 자리 잡고 있기는 하지만 과정의 가치에서 윤리가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개인에게 불법과 탈법을 수시로 넘나들 환경이 닥친다는 것이다. 부자의 조건은 그런 상황들이 공포로 다가 올 때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는데 있다. 항상 목숨까지 위태로운 칼날들이 자신의 몸을 향해 닥칠 것을 경계하고 각오하는 자세다. 큰 부자의 조건은 이런 자유시장 내 전쟁 속에서 맞는 신체적 죽음까지 품을 줄 아는 용기다.
이 용기가 이합집산의 이익추구 과정에서 부도덕한 측면을 수반한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따를 환경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도덕률의 경계선을 수시로 넘나들지만 더 큰 도덕률인 책임의 경계선을 무한히 넓히는 태도를 견지해 나간다는 신념 때문이다. 믿음의 에너지인 책임을 모을 때 훌륭한 리더를 만들어 낸다. 이 리더는 도덕률까지 자기재단하는 능력을 갖춰간다. 영웅적 리더의 모습이다.
에너지 지렛대를 키우기 위한 이합집산은 자유시장에서 치졸한 행태 같지만 큰 그림을 그린 설계에 따라 움직이는 영웅적 행태는 훌륭한 전술이고 전략이다. 이 같은 전술·전략을 외면하고 패배 요인을 적당한 도덕률에 두는 것은 비열하다. 리더는 결정을 하는 주체적 존재이기 때문에 운동성의 시작을 선언하면서 기준을 세우고 창조의 길을 여는 칼 날 위에 선 자가발전 에너지다. 자가발전은 작은 범주의 윤리가 아닌 큰 윤리인 만큼 반윤리적 전략·전술은 큰 윤리에 포섭된다. 언제든 지탄을 받는 칼 날 위에서 그 지탄까지 수렴하는 에너지다. 반대로 경쟁에서 패한 뒤 나오는 비열한 언사들은 두려움에 빠져 도망간 내면을 숨긴 채 드러난 두 얼굴의 잣대다. 그 때 윤리는 면피를 위한 담장일 뿐이다. 그것은 아우성으로 그칠 뿐만 아니라 부질없는 보복을 위한 칼이 돼 도덕률의 최악으로 치닫기도 한다.
용기와 마주하면 다양한 선택환경들이 펼쳐진다. 그 선택의 중심에 선 다는 것은 생명가치의 시작을 만드는 긴장을 하는 일이다. 긴장의 연속은 기억이란 주체를 강하게 설정하는 과정이다. 이런 선택의 과정은 효율성을 무한히 끌어 올리는 고된 시련의 작업이다. 선택은 더욱이 상대성이 있기 때문에 끝이 있기도 하고 끝이 없기도 하다. 끝이 있는 선택은 일 가치의 결실이고 끝이 없는 선택은 네트워킹이다. 전자는 과거와 미래를 만들지만 후자는 오로지 현재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둘은 별개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상태다. 현재라는 하나의 상태로 엮인다. 그 상태 속에 자신의 진짜 내면과 사투하는 비정함이 또 다른 하나로 숨어 있다.
큰 부자들은 일 가치를 가꾸어 가는 부단한 노력과 함께 그 가치를 함께 일구려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간다. 그 속에서 자신과의 사투는 돈이 되는 일 가치로 도덕률의 기준을 만들고 동시에 그것을 기반에 둔 책임(네트워크)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도덕률의 완성을 지향한다. 개인의 소유욕과 공동의 생존성은 모순이지만 분명 하나로 움직이는 바퀴라는 것이다. 그 무한 선택은 기억을 만들기도 하고 기억을 없애기도 하면서 바퀴를 굴린다. 부는 존재하지만 사라짐을 반복기에 영원한 부는 없다는 것이 곧 자신과의 또 다른 사투다. 사투는 곧 부의 지속성을 늘리는 지혜다. 큰 부자들은 오랜 기간 부를 향유하는 시간의 흐름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과거·미래가 없는 현재에 정념을 쏟는 것이 최선임을 안다. 기억의 실체가 주체가 되면 그와 같다.
현재단면에서 효율성의 극대화는 전술·전략을 바탕으로 하지만 기본 축은 믿음과 신념으로 이뤄진다. 믿음은 행동 에너지를 발산하고 신념은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에너지를 키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에너지다. 현실을 창조하는 능력은 곧 오감으로 느끼지 못하는 경이로운 에너지 장의 흐름을 타는 일이다. 신념은 위험을 동반하는 강력한 동기부여 에너지이기 때문에 배수의 진을 친 에너지는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얻는다. 역사적으로 아메리카 신대륙의 발견은 그 에너지의 분수령이었다.
신앙에 똘똘 뭉쳐 있는 믿음을 넘어 반드시 아시아대륙을 더 가까운 서쪽으로 항진해 가서 찾겠다는 신념을 불태우면서 실현된 기적이 신대륙의 발견이다. 망망대해에서 작은 범선의 바람에 의지한 채 끝도 없는 대항해를 한다는 것은 살아 돌아올 확률이 거의 없는 죽음의 항해였다. 하지만 그 신념에는 항해가 죽음의 위험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하는 강력한 자유의지였다. 제2의 창조주로 비견될 만큼 시대를 뛰어 넘는 위대한 사건의 시작은 길이 아닌 길의 개척이었다. 시작의 등불을 올린 빛은 어둠 속에서도 희망일 뿐이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길을 가더라도 길을 환하게 비추는 빛이 내려오는 느낌은 희망이다. 그것은 물리적 파동이 아니라 시공을 필요치 않는 비파동의 얽힘이다.
한 순간의 빛이 수년 또는 수십년 나아가 수백년의 길을 비추는 경우가 인류사에는 수없이 많았다. 신대륙의 발견은 큰 길을 개척하는 전 인류의 새로운 네트워크 문이었다. 이후 세계의 부가 급격히 커지기 시작했다. 대항해의 시대가 열리면서 중상주의를 거쳐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부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났다. 인류에게 깔아 준 부의 신작로에서 지금도 부자들이 그 길을 가고 있다. 이처럼 믿음과 신념은 시대와 역사를 관통한다.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오직 하나의 길로 모아질 때 수백년 또는 수천년조차 한 순간이 된다. 하늘의 빛을 받아 만들어진다는 금을 찾아 나선 신념의 3차 항로는 그래서 첫 항로 못지않아 진짜 길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바람이 불지 않는 적도라인은 범선에게 죽음의 바닷길이었지만 금을 향한 신념으로 목숨을 건 항해를 했기에 신대륙으로 가는 길이 기적처럼 열렸다.
부의 동선을 따르기 위해서는 형식이 무엇이든 이처럼 강한 믿음을 기반으로 자신이 목적하는 신념을 온 몸에 휘감아야 한다. 신념이 커질수록 부의 동선이 확장돼 나간다. 신념이 강할수록 설계가 치밀해진다. 그래서 큰 부자의 조건은 지식을 심도 있게 쌓거나 지식 네트워크를 치밀하게 짜는 결단성에 달려있다. 결단(결정=시작=기준)은 생명체만이 한다. 인공지능이 외재적 프로그래밍이 아닌 인간처럼 내재적 결정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견되는 것은 결정의 근원이 시작의 칼 날 위에서 위기를 감수하는 용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생명체에 본유한 위기의 실체를 알 수 없다. 무한대에 이르는 감정의 변수를 인공지능에 심지 못하는 것은 인간만이 결정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는 뜻이다. 지식을 넘어 지식 네트워크를 해가는 결정은 지적 초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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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고윤석] ⓒ스카이데일리 |
자유시장에서 지적 설계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다. 설계는 돈의 능력을 믿는 일이면서 그 돈의 능력에 완전히 매료된 선순환의 자유의지다. 돛단배를 탄 대항해의 자유가 그것이다. 돈의 능력은 그 에너지의 순환성과 반복성을 구현할 때 절대 포기를 모르는 성질을 지녔다. 설계상 그려진 네트워크 간 에너지 동기화가 이뤄진다. 특히 큰 돈과 동기화가 되는 특징은 돈 네트워크 속에 던져진 채 순환의 가치를 키우는 것에 몰입하고 있는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데 있다. 흐름의 가치에 믿음과 신념으로 몰입도가 커지면 상승하는 돈 에너지의 순환을 탈 수 있다. 큰 돈은 예상치 못하게 엄청난 속도로 들어오면서 주체하지 못할 정도가 되는 성격을 가졌다.
네트워크 속 돈 에너지와 동기화 하는 가치는 합류하는 과정이기에 시공을 초월하는 의식에까지 이른다. 그 의식은 현재 에너지이지만 과거와 미래를 만들면서 또한 아우른다. 종교적이라면 마치 절대신이 불완전한 세상을 만들고 관장하는 모습이다. 네트워크 가치에 운명을 내 맡길 때 돈의 작은 사이클과 큰 사이클 구분이 사라진다. 작은 사이클은 반드시 큰 사이클로 진행방향을 정하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탑승과정의 가치가 고도로 성숙하면 그 범위는 자발적 확산을 지속하면서 굳이 새로운 에너지 동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그 가치가 스스로 동력원이 될 때 지속적으로 큰 돈이 만들어진다. 한 번 들어온 돈은 순환을 하면서도 잘 나가지도 않는 강력한 울타리까지 쳐지기도 한다.
이후 만들어지는 망의 시스템은 무섭도록 정교하다. 신의 손이 닿은 것이라고 할 정도로 효율성이 정밀하기 때문에 비효율의 저에너지가 개입될 여지가 거의 없을 정도다. 그 시스템이 많은 과정의 가치로 연합될 때 수천년을 이어가는 문명이란 꽃으로 피어난다. 이 시스템이 개인의 가치로 피어날 때는 새로운 문명의 단초가 제공되면서 큰 부자가 탄생한다. 시스템이 문명을 정교하게 이끌지만 큰 시야의 눈으로 긴 시간을 들여다보면 문명이 다시 시스템을 만들면서 상호 교감한다. 시스템과 문명의 교감이 빈번하고 자유로울수록 부의 기반이 더 크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조성된다. 그 자유시장은 문명의 가장 큰 장애물인 게으른 한량이나 게으른 일꾼들이 나올 개연성을 대폭 줄인다.
문명이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며 번성해 갈 때 쓰여지는 역사는 강자의 일방적인 기록이 아니다. 강자의 역사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 같지만 탈취와 강탈을 배경으로 하면 오히려 자유시장의 발전을 가로 막거나 더디게 한다. 외견상 강자의 역사가 문명의 거탑을 쌓은 듯 보이지만 그 내면의 기둥들을 보면 자발적 일 가치 시스템이 주춧돌이 됐다. 약탈적 기록은 시작의 분기점을 찍는 역사가 아닌 역행하는 악행이다. 진실한 역사는 문명사에 이타적으로 기여하는 자유의지의 강력한 생산성이 깃들어 있다. 많은 문명사가 이 조류를 탔지만 여전히 약탈적 근성의 역사를 추종하는 무리들이 있다. 이 무리에 편승하게 되면 일시적인 부를 얻지만 개인도 국가도 멸의 기운만을 더 키운다. 큰 부자의 조건에는 영속성을 수반해야 하기 때문에 약탈적 근성은 큰 부자에게 일종의 환영(幻影)이다. 이 환영을 쫓을 때 용서가 없는 돈의 부정적 칼을 받는다.
그래서 식민지 시대의 부는 마치 환영처럼 커졌다가 사라졌다. 자본시장의 효율성 원리가 아닌 탓이다. 반면 산업혁명을 통해 만들어진 계급화 된 부의 서열화는 자본시장의 자유로운 가격구조를 통해 수시로 변화를 맞았다. 산업혁명의 부는 진짜 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부의 길을 만들어 가면서 그 부를 함께 공유하고 영속하는 부의 기반을 닦을 수 있다. 일 가치가 인간의 육체에서 기계로 상당히 바뀌었을 뿐이다. 산업혁명은 기계의 진보 때문에 여전히 진행형이고 그 극점은 어딘지 모른다. 산업혁명이 일군 부의 총합은 나날이 짧은 시간에 최대를 이룰 만큼 혁명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부는 기계와의 상호작용과 합일성으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의 부자들은 기계와 친숙하면서 만들어지는 특성을 갖는다. 약탈보다 기계의 효율이 중시되기 때문에 환영이 만들어질 틈이 거의 없다.
효율성은 기계의 노동 가치와 함께 기계의 운송 가치도 혁명적으로 변하면서 판이 커졌다. 낙타에 의존한 채 대륙을 넘나들던 물류가 오대양을 자유롭게 횡단하는 대형 운송선들로 바뀌면서 부의 크기를 좌우하는 효율성은 글로벌한 시너지를 내며 무한 확장했다. 전 세계 해상교통로는 수많은 큰 부자들을 수태시킨 자궁이다. 부자들은 수송로가 곧 돈이라는 것을 안다. 길이 변함없는 돈이기에 유형의 길과 무형의 길을 동일시한다. 돈의 길목을 지킬 줄 안다는 것은 유·무형의 길을 동기화 한다는 뜻이다. 유형의 길은 밖에 있지만 무형의 길은 내면에 있다. 기억이 안과 밖의 상황을 동기화 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만들지만 현재의 연출이라는 것을 상기한다면 유·무형의 길을 동기화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기억의 동기화는 현실적으로 부의 계급화란 틀에 갇히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나 개인도 그렇듯이 많은 국가들이 부의 계급화 틀에 갇혔다. 국가의 부를 축적한 나라들의 특성을 보면 부의 정의로 정의되고 있는 분배의 정의가 성숙한 것은 틀리지 않는다. 선진 시스템에서 이뤄지는 분배의 정의는 자유시장의 생산과 유통 효율성이 점증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부가가치 뿌리가 단단한 모습이다. 하지만 한국과 같이 부가가치 뿌리가 약한 국가에서 일방적 분배의 정의는 나락으로 빠지게 해 국가라는 생명 전체가 죽는 위험을 담보해야 한다. 부가 부의 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일어나면 큰 부자가 나올 기회가 작아지고 그것은 작은 부도 성장할 환경을 죽이는 일이다. 부를 계급화의 틀로 규정하면 선진국으로 이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가도 유형의 길만을 본 채 현재를 소홀히 하는 것보다 유·무형의 길을 동기화 해 현재에 몰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0. 들어가며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 자본주의와 돈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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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비전을 더 크게 그리는 것이 가능할수록 그것을 행복한 성취감으로 추구하는 기회의 문이 더 크다. 집단의 구성원들에 부의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정의인 듯 보이는 분배의 정의가 오히려 가난의 질곡을 만드는 단초가 될 뿐만 아니라 가난을 죄악시하고 천대시하는 풍조까지 만든다. 그 반대의 시장은 비록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부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깃발을 올리는 일이다. 부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굳이 부정적으로 보지 말아야 할 이유에는 그 부의 총량이 낙수효과가 없거나 작다고 해도 부를 일궈가는 수많은 길이 제시된다는데 있다.
개도국이나 중진국에게 분배의 정의는 대개 허울로 전락한다. 영속성을 담보하지 않은 일회성은 차라리 비극이다. 나무가 더 이상 뿌리를 내리지 못하거나 있어도 물을 빨아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의 나무가 정상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뿌리를 깊게 내리는 기업들의 역할론이 필수적이다. 기업들에게 무리한 낙수효과를 기대하거나, 그것을 인위적으로 하고자 하면 나무를 뿌리째 죽이고 만다.
낙수효과는 돈의 흐름이 일 가치와는 별개로 아래로 흐르게 하는 기대심리지만 그것은 자유의지를 감옥에 넣는 공짜 욕이다. 진정한 낙수효과는 경제규모가 커진데 따른 시장의 확산에 있다. 자유시장 내 운동성이 크면 클수록 부의 길로 가는 길이 다양화·다변화되는 것은 진리다. 부가 넘쳐흐르는 것이 아닌 거칠게 역류하는 몸짓을 할 그라운드가 많아지는 것이 부의 낙수효과다. 부자로 가는 길이 많아지고 큰 부자의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이 커질수록 궁극적인 분배의 정의가 그려지는 큰 그림이다. 큰 부자의 꿈들이 그 속에서 영글어 갈 때 네트워크 속 부의 망들이 더욱 견고하게 커진다. 이 네트워크가 부자들을 많이 만들어 내는 오늘의 선진국 자유시장에 많이 깃들어 있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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