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빅데이터 키운다…신평사, 카드사 활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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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3대 추진전략 및 10대 세부과제 발표…타깃 마케팅 실시 ‘주목’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3-19 17:09:06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빅데이터 활용 증대를 위해 나섰다.

19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금융분야 데이터활용 및 정보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를 비롯해 금융감독원과 신용정보원, 보험개발원, 은행연합회 등 관계기관 대표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그동안 금융위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분야 데이터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

지난해 1월부터 ‘개인신용평가체계 개선 민관 TF’를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12월부터는 유관기관, 업계전문가 등과 함께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금융분야 TF’를 구성해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러한 논의 등으로 토대로 금융위는 금융분야 데이터 종합방안을 3대 추진전략으로 마련· 발표했다. 3대 추진전략으로는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성화 △금융분야 데이터산업 경쟁력 강화 △정보보호 내실화 등으로 이뤄져있다. 또한 각 추진전략 별로 3~4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설정10대 세부 추진과제도 마련했다.

10대 추진 전략 중 업계의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CB사·카드회사의 시장선도역할 강화’다. 이 항목의 핵심 내용은 CB사(신용평가사)와 카드사가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행법상 금지된 빅데이터 분석·컨설팅 업무를 허용함으로써 CB사가 금융분야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견인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미 미국과 영국, 호주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CB사들이 양질의 데이터와 데이터 분석·관리 노하우 등을 통해 민간부문에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카드사는 보유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빅데이터 관련서비스가 부수업무로 명확히 정의될 예정이다. 현재 카드사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빅데이터 관련 법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빅데이터 관련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국내 카드사들도 비자카드와 같은 ‘타깃마케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자카드의 경우 고객 동의하에 타깃 고객의 결제위치, 시점, 구입품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인근 가맹점의할인쿠폰을 발송하는 프로모션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금융위는 익명정보와 가명처리정보를 분석·이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통신료, 공공요금 납부실적 등 비금융 정보 공유를 자유롭게하는 등의 방법으로 빅데이터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분야를 빅데이터 테스트베드(시험무대)로 키울 방침이다”며 “데이터의 활용가치가 높고 정보관리 실태에 대한 상시 감독이 이뤄지는 금융분야에서 대한민국 빅데이터 활성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기욱 기자 g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