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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기술은 변화하고 있지만 자동차 판매 채널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지점 혹은 대리점에 국한돼 있다. 해외 주요 국가에서 홈쇼핑과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자동차 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상황과는 대비된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금융위의 보험업법 감독규정 개정으로 인해 TV홈쇼핑에서도 국산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홈쇼핑 업계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정관 개정 등을 통해 자동차 판매 준비에 돌입했다. 다수의 소비자들 역시 유통채널 다변화로 인해 적지 않은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가격하락 및 혜택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소비자 단체에서는 홈쇼핑 외에 온라인 오픈마켓 등 서둘러 자동차 유통채널의 다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홈쇼핑 업계의 자동차 판매 및 판매 채널 다변화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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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자동차 유통채널 다변화 움직임이 발생하면서 소비자 및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기대감을 내비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유통채널 다변화로 가격 절감 효과 등 소비자에게 유익한 다양한 혜택이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힘들게 발품 팔아 사야했던 국산차, 이젠 집에서 리모콘으로 구매 가능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그동안 TV홈쇼핑 사업자는 수입차는 판매가 가능했지만 국산차는 그렇지 못했다. TV홈쇼핑 사업자는 자동차 보험 등을 판매하는 손해보험 대리점으로 등록해 영업해 왔기 때문이다.
기존 보험업법 감독규정은 보험 모집질서의 훼손 우려 등의 이유로 모든 국산 자동차 제조·판매사에 대해 손보 대리점 등록을 금지해 왔다. 반대로 손보 대리점으로 등록된 업체에 대해서도 국산 자동차 판매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이하·금융위)가 지난해 보험업법 감독규정을 개정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TV홈쇼핑 사업자도 국산 자동차 판매가 가능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감독규정 개정으로 홈쇼핑 사업자도 국산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기존의 자동차 판매사 등에 미치는 영향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해 1년 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TV홈쇼핑 사업자들은 금융당국의 이러한 조치에 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16일 주주총회에서 화물운송주선업과 자동차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CJ오쇼핑은 오는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인터넷 방송업과 자동차 신품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TV홈쇼핑 사업자의 국산차 판매 허용 조치로 완성차업계 및 시민단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을 보이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특히 TV홈쇼핑 외에 온라인 오픈마켓 등 유통채널의 다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미국, 중국 등에서는 홈쇼핑은 물론, 온라인 판매까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자동차 유통 채널의 다변화는 세계적인 추세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약 1600여명의 자동차 딜러가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016년 온라인 유통에서만 약 10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됐다. 국내 완성차 기업도 해외에서는 이미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는 영국과 캐나다에서 디지털 유통 형태인 클릭투바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초소형전기차 트위지를 온라인에서 판매한 바 있다.
“TV홈쇼핑은 시작, 온라인 오픈마켓 등 자동차 유통채널 다변화 기대”
소비자들 역시 자동차 유통채널 다변화 움직임에 적지 않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유통채널 단순화에 따른 가격 절감 혜택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제조사 대리점에 국한됐던 기존의 유통방식은 대리점, 딜러 등에 지불해야 했던 금액이 상당했던 만큼 앞으로는 이러한 비용을 제한 가격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에 자동차를 구매할 예정이라는 강수현(27·남) 씨는 “TV홈쇼핑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과 장기 무이자 할부다”며 “홈쇼핑의 자동차 판매가 개시되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남 자동차거리에서 만난 임수경(32·남) 씨는 “자동차를 구매할 때 대리점을 찾곤 했는데 방문하는 곳 마다 가격과 혜택이 달라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았다”며 “홈쇼핑에서 자동차를 팔면 가격을 명확히 알 수 있고 딜러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을 애용한다는 심은지(가명·32·여) 씨 역시 “최근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의 신뢰도가 높아져 자동차를 판매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젊은 세대는 온라인이 익숙하니 온라인 유통채널까지 판로가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TV홈쇼핑이 자동차 판매로 완성차 업계도 적지 않은 혜택을 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TV화면에 오래 노출되면 자동차 홍보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에 차량 판매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역시 “기존의 자동차 판매 방식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TV홈쇼핑, 온라인 등을 비롯한 SNS 형태의 판매 및 소비자와 완성차 업체의 직거래 등 다양한 판매 방식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홈쇼핑, 온라인 판매 등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에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소비자 중심의 판매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바람직한 형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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