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블록체인 도입 활활…보안·편의성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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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롯데 등 블록체인 기술 적용…금융당국 지원 ‘날개 달았다’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3-21 14:06:02

카드업계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블록체인은 고객의 거래정보를 중앙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의 여러 컴퓨터에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쿠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쿠폰 발급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고객은 ‘신한FAN(판)’을 통해 쿠폰 관리와 사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기존에는 문자메시지로 쿠폰이 제공돼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문자 수신 내역을 검색하거나 쿠폰 이미지를 휴대폰에 저장해야 했다.

기술 적용으로 쿠폰 부정사용 및 도용이 어려워졌고 제휴가맹점과 쿠폰 발행·정산이 간편해졌다. 신한카드는 기존 문자메시지 쿠폰을 점차 블록체인 쿠폰으로 대체해 나가고 제휴가맹점들의 참여도 독려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쿠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고객 편의성과 제휴가맹점 마케팅 효과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지털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6년 블록체인 기반 지문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앱카드와 모바일 고객센터 ‘스마트롯데’ 앱에 블록체인 기반 지문인증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롯데앱카드로 온·오프라인 결제 시 6가지 결제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결제하거나 스마트롯데 앱 로그인 시 아이디나 패스워드 또는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절차가 필요했다.

서비스 도입으로 지문인증만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해 다양한 서비스 이용 및 결제가 가능해졌다.

KB국민카드는 모바일 앱카드 ‘K-모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회원인증을 통해 자사 앱에 간편하게 가입 및 로그인이 가능한 간편로그인 서비스를 지난해 오픈했다.

금융당국 역시 블록체인 서비스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일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활성화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금융위는 공인인증서 이용에 따른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본인확인서비스를 올해 안에 은행, 보험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은행·보험 등 업권별 컨소시엄의 블록체인 시스템 연계를 위해 금융권 블록체인 협의체 운영도 활성화 할 계획이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민아 기자 jkimmi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