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에 필요한 기업들을 살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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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섭의 재테크 전망대

반드시 커지는 시장을 봐야해…속까지 보고 안정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지 살펴야

김장섭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3-26 12:53:38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은 데이터를 분산처리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자신이 카톡 대화방에 있습니다. 대화방에는 내가 아는 A가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있죠. 그런데 자신은 A와 원수지간이다. 그래서 내가 A에게 근거 없이 인격 모독성 발언을 했습니다.

이후 자신이 한 발언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닫고 스마트폰에서 자신의 대화만 지웠습니다. 그리고 A를 찾아가 A의 스마트폰 기록도 지웠습니다. 그런데 그런다고 지워질까요. 아닙니다. 그 방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의 스마트폰에는 자신이 한 발언이 그대로 남아 있었죠.

블록체인기술이란 이런 겁니다. 중앙 서버에 모두 기록이 되는 방식이라면 자신이 중앙서버만 가서 그 발언을 지우면 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블록체인기술은 모든 사람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어 안전한 것이죠. 별도의 서버를 증설할 필요도 없이 지금 당장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블록체인기술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아니 왜 기업 개별적으로 블록체인기술을 도입하지? 이렇게 블록체인 기술이 좋으면 어떤 기업이 스탠다드를 만들어서 그 스탠다드를 적용하면 굉장히 편해질 텐데”라면서 이것을 통합한 기업이 나오면 투자를 해 볼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 기술이 얼마나 기술적으로 어려운가를 봐야 하죠. 진입장벽이 있는지 따져야 한다는 겁니다. 자신이 보기엔 진입장벽이 별로 없고 전자공학과 1학년 학생이 만들어도 될 정도의 진입장벽이라면 이런 기업을 차리는 것은 아예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개나 소나 모두 이 시장으로 진출해서 저가 출혈경쟁이 벌어질 테니 말이죠.

왜냐하면 그렇게 ICO(코인을 상장하는 것과 같은 형태로 시장에 선보이는 것)가 자주 일어나고 수많은 비트코인의 아류들이 있다는 것이 개나 소나 만든다는 증거입니다. 어려운 기술이고 좋은 기술이라면 비트코인 정도만 시장에서 돌아야 하죠. 그렇지 않은 데서 쉽게 유추가 가능합니다.

이런 시장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돈은 못 벌고 만약에 이 같은 기업이 있다고 해서 투자를 하면 패가망신 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는 반드시 커지는 시장을 봐야 하죠.

1·2·3차 산업혁명의 이면에는 반드시 커지는 시장이 더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차 산업혁명에서 방적기, 방직기 업자가 돈을 번 것이 아닙니다. 방적기, 방직기가 혼자 돌아가는 게 아니라 양모가 필요 했으니, 양모업자가 돈을 벌었죠. 2차 산업혁명에서 수많은 자동차 기업이 생겼고 세상을 바꿨지만 돈을 번 것은 자동차를 비롯해 모든 기계를 돌리는데 꼭 필요한 에너지인 석유입니다. 3차 산업혁명에서 컴퓨터가 인류를 편하게 만들고 전 세계가 연결됐지만 컴퓨터를 돌리는 데 필요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인텔, 엔비디아 등과 같은 소재와 통신 기업들이 돈을 벌었죠.

블록체인을 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기업이 무엇일까요. 블록체인을 하려면 수많은 물품에 센서를 붙여야 합니다. 그러니 센서기업이 돈을 벌겠죠. 그리고 그 센서가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데이터를 송수신해야 하니 연결에 필요한 통신 기업들이 더 안정적으로 벌 겁니다.

다음으로 그 데이터를 통해서 인간의 욕망을 알아내고 데이터를 대량으로 처리, 가공해야 합니다. 이건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하죠. 그러니 인공지능 기업이 돈을 벌 것입니다. 그 외에도 더 많은 부품소재가 필요할 겁니다.

우리는 투자를 하면서 남들이 겉만을 볼 때 속까지 들여다보고 안정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살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이 판단해서는 안 되죠. 철저히 그 기업의 주가를 보고 오르는 기업만 사야 합니다. 그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그 기업이 가진 위험성까지 제거 가능하죠.

자신이 그 기업의 CEO가 누군지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안다고 해도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릅니다. 대신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기업에 투자를 했다면 반드시 위험이 있을 때 주가는 급락하죠. 그러니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면 안 좋은 신호입니다. 주가를 떨어뜨릴 정도로 많은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판다는 얘기고 그 사람은 자신보다 그 기업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죠.

그리고 그도 인간입니다. 좋은데 어떻게 더 사지 않으며 안 좋은데 어떻게 팔지 않을까요. 그러니 단순하게 이정도만 보고 판단해도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와 반대로 생각하고 판단하죠. 떨어지는데 보유하고 오르면 팔아 버립니다. 이것은 더 많은 정보와 자본을 가진 자본가들에 대한 도전이죠. 참으로 무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오르는 것만 사기에도 바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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