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기간 흑자 경상수지…흑자폭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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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수지 72개월 연속 흑자 행진…평창올림픽에도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4-05 12:23:18

지난 2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장기간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폭은 반토막이 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40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2개월 연속 흑자로 2012년 3월 이후 역대 최장기간 흑자를 지속했다.

경상수지 중 거주자와 비거주간의 상품 수출입거래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102억2000만달러에서 59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수출과 수입은 모두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은 449억5000만달러로 0.7% 늘었고 수입은 389억6000만달러로 13.2%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등으로 전년동월 22억1000만달러에서 26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가공서비스·운송·여행·건설 등 전 부문에서 모두 감소했다.

특히 여행이 14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영향으로 미주·유럽 입국자 수가 증가하고 출국자수 증가율이 둔화된 점이 여행수지 부진이 심화되는 것을 완화하는 요인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과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차액을 의미하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동월 7억2000만달러에서 12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급료 및 임금이 5000만달러의 적자를 냈고 이자소득이 전월대비 흑자폭이 감소했지만 배당소득이 전월 2억8000만달러에서 6억6000만달러로 늘어난 것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 2월 중 자본에 대한 흐름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42억1000만달러로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2억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8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5억4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는 26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2월 중 수출(통관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44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정보통신기기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선박, 반도체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 총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선박은 43.7%, 반도체는 40.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동기 대비 일본과 EU에 대한 수출은 각각 21.2%, 17.8% 늘었지만 반면 미국은 11.1%, 중동 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통관기준)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9% 증가한 41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16.3%, 11.5%, 18.0% 늘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민아 기자 jkimmi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