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 올바른 협력관계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전문가칼럼

조준호의 “프랜차이즈 확대경”

“본사는 가맹점과 협력해 이익 공유해야”

조준호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4-08 19:59:26

지난달 공정위 김상조 위원장과 19개 프랜차이즈 기업 관계자들의 5번째 만남이 있었다.

팽팽한 의견충돌이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다짐했고, 김 위원장은 우수 가맹본부 모범사례를 적극 발굴·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가맹시장 혁신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주체는 가맹점주이고, 가맹점주와의 상생 협력이 가맹사업 성공의 절대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에 참여한 업체들은 편의점과 커피전문점 기업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각 업종 상황에 맞춰 가맹점 최저수입보장, 전기료지원, 유통기한 경과 식품 폐기, 구입 강제품목 대폭 축소, 공급가 인하 등의 가맹점 보호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스로 감량하기 어려운 몸집을 누군가가 손을 대고 관여를 해야지만 살을 뺄 수 있는 것 같아 환영에 앞서 씁쓸하다.

프랜차이즈 산업협회장의 말처럼 ‘작은 연못에 사는 붕어 두 마리가 서로 싸워 한 마리가 죽자 남은 한 마리도 결국 죽게 된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공동 운명체라고 강조를 하지만 그 동안의 협력은 일방적 소통에서 불러오는 부분이 컸다.또한 프랜차이즈 국내도입단계에서 지나친 경쟁에서 비롯한 왜곡된 프랜차이즈 문화가 가장 큰 아킬레스로 작용하였다.

가맹본부는 가맹점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가맹점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으며, 가맹점은 본부의 규칙과 정책에 따라 긴밀한 협조적 활동을 보여야 한다. 이러한 가맹점의 협조는 가맹본부의 운영에 있어서 필수적 요소이며, 본부와 가맹점간의 협조(cooperation)는 장기적 관계유지와 목표성과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협력이란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는 가맹점과 가맹본부, 슈퍼바이저와 가맹점등 프랜차이즈 시스템 내에서 구성원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업무를 수행하는 다양한 조직 내 활동을 지칭한다. 그러나 협력이 언제나 상호 동등한 상태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배려해야하고, 때로는 균형적이라고 할 수 없는 복잡한 관계이다.

그러므로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이해당사자간의 장기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네트워크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목표는 반드시 일치 하지 않기 때문에 갈등적 요소도 함께 내포 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상호간에 의사소통과 행동 등의 방법을 통하여 공동이익을 위한 유대 관계 등의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프랜차이즈의 이익을 가맹본부가 독점하는 시절은 끝났다. 상생의 시대가 열리고 이런 움직임은 정부에서도 강력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압박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이제는 이익을 창출하고 이에 협력한 이해관계자들과 나누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제는 이러한 움직임이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프랜차이즈를 준비하는 예비 기업인들도 이 부분을 명심하고 사업 준비 단계부터 가맹점과 상생협력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목표가 외형확장을 통한 이익 극대화였다면 이제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사회적인,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며 가맹점과 협력하여 이익을 공유하는 상생의 시기를 맞이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조준호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