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노조 대승적 결단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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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노조 대승적 결단 필요한 때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조성우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4-11 00:06:05

한국GM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에는 철수설이 아닌 부도설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GM의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대증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어오던 한국GM의 재정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GM이 정상적인 영업을 영위하기 위해서 이달 중 필요한 금액이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지급을 연기한 성과급 720억원, 생산직 및 일반직 직원 급여 1000억원, 협력사 부품대금 3000억원 등을 이달 중 지급해야한다. 또 본사 차입금 1조6880억원의 만기도 이달 중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GM 노조 관계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오는 20일까지 임단협 잠정합의라도 도출하지 못하면 부도를 맞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국GM 노사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30일 진행됐던 7차 임단협에서도 노사 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했으며 향후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한국GM의 노사갈등 해결은 정부의 지원 여부와도 맞물려 있는 상황이다. 이달 말 한국GM 지원에 대한 현장실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속적인 노사 갈등으로 인해 자구안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정부 지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한국GM의 노사 갈등은 브랜드 신뢰 하락까지 불러왔으며 이로 인해 판매량 역시 급감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627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으며 이는 전년대비 57.6% 감소한 수치다.

극심한 재정난, 판매량 급감 등 각종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한국GM 노조의 대응은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지난 5일 한국GM 노조 간부들은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카허 카젬 사장실을 점거했으며 점거 과정에서 기물파손 등의 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산공장 소속 한국GM 노조는 지난 9일부터 청와대 앞 릴레이 노숙 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한국GM 노조 집행부들은 부평공장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GM 노조가 진정으로 생존권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한다. 한국GM 협력사들도, 지방 정치권도 한국GM 노조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GM 노조의 행동이 생존권을 위한, 상생을 위한 것이라면 협상테이블에 나가 회사를 살릴 수 있는 길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