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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연방사능 라돈의 위험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라돈은 우라늄이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방사성 가스로 색도, 맛도, 냄새도 없는 대표적 발암물질이다.
9일 시사저널이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협조로 입수한 ‘2017년 학교 실내공기질 측정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국 408개 초·중·고교 실내 라돈 농도가 권고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 농도의 기준치 10배를 넘은 학교 중 상당수는 초등학교 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감에서도 라돈의 위험성과 교내 공기질 관리 실태에 대해 지적받은 바 있다. 당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학교보건법에서는 실내라돈 유지기준은 148베크렐(Bq)로 규정하고 있지만 2014년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충북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1770베크렐이 측정됐다”며 “이는 하루 담배 3갑을 피는 것과 맞먹는 정도로 폐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수준이다”고 비판했다.
라돈은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된다.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 라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암 등에 걸릴 수 있다. 지난 2013년 전라도 남원 내기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의 원인으로 라돈이 지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라돈은 비흡연자 폐암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인식을 국내에 확산시킨 계기가 됐다.
강철구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지난해 발간한 ‘폐암의 주된 원인 라돈의 위험성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라돈 노출에 따른 폐암 사망자 수가 전체 폐암 사망자의 12.6%로 추정되고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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